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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성 잃은 증시…연말 배당투자 매력 더 커진다

이미경 기자 | 2018-10-16 06:00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에 글로벌 주식시장의 부진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덜 받는 배당주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전문가들은 올 하반기에 글로벌 주식시장의 부진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덜 받는 배당주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지난주 '검은 목요일' 충격이후 방향성을 잃은 증시흐름에 배당주 투자가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증시흐름은 대외적 변수가 지속되면서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코스피 지수가 폭락한 이후 하루만에 반등했지만 또 한번 급격한 조정이 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와 1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증시가 갈지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연말 배당시즌을 앞두고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배당주는 주가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배당금에 대한 메리트를 보유하고 있어 하락장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배당주 투자가 방향성을 잃은 장세에서 수익률 방어에 나설 수 있는 만큼 요즘 장세에서 선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현금배당 작년대비 9% 증가…배당 증가와 시총 하락 효과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200 종목의 연간 현금배당은 26조3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보다 9.3%나 증가한 수치다. 예상 배당수익률은 배당 증가와 시가총액 하락이 맞물리면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2%에 근접했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에 글로벌 주식시장의 부진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덜 받는 배당주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에 11월 미 중간선거, 연말 브렉시트 협상 등 경기나 기업실적 모멘텀 둔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연말까지는 주식시장의 의미있는 주가반등은 요원하다"며 "미 시장금리 상승과 통화 변동성 확대에 대한 노출도가 낮은 고배당과 저변동성 선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배당주는 올 연말 배당 수익률이 예년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배당의 수익률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올해가 분기배당의 원년이기 때문"이라며 "올해 3월 분기배당 수익률은 0.21%로 지난해 중간배당보다 높았고 9월 분기배당의 경우 0.2%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경우 연말배당 수익률을 컨센서스 중심으로 계산했을때 올해가 지난해보다 수익률이 높게 나타났다"며 "수익률로 보면 배당투자에 나서기 충분하다고 판단이 된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상장 종목 가운데 S-OIL(에쓰오일), 쌍용양회, 아이엔지생명, 한국자산신탁, 메리츠종금증권, 대신증권, 두산, 메리츠화재, 삼성전자, 동양생명, 기업은행, 휴켐스 등이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배당주펀드 자금 유입…계절성 요인으로 하반기 투자자금 유입

증시 조정기에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에 대한 기대감으로 배당주 펀드에 대한 관심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배당주펀드는 하반기로 갈수록 관심이 높아진다. 올해는 기관투자자들의 스튜어드십코드 시행이 가시화되면서 배당 확대 가능성은 매우 높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배당주펀드(161개)는 지난 3개월간 602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배당주펀드는 연말에 배당을 얻기 위해 통상 하반기부터 투자자금이 유입되는 경향이 있어 계절성도 일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배당주펀드 수익률이 현재로서는 부진하지만 배당수익률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배당에 대한 장기투자기관의 요구 강화와 기업의 배당 증가 움직임 등으로 배당증가가 예상돼 코스피 예상 배당수익률은 1년 정기예금 금리를 훌쩍 넘어서는 2.5% 이상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되고 있다.

상품별로도 일부 배당주펀드가 고수익을 내며 눈길을 끌고 있다. KB북미생산유전고배당 펀드는 연 수익률이 13%가 넘는다. 지난 6개월간 누적수익률도 7%대 성과를 냈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미국배당프리미엄펀드는 5~7%대 수익률을 기록했고, 하이일본고배당포커스펀드 역시 4% 대의 수익을 기록했다.

일부 배당주 펀드는 대형주 비중이 80%를 넘어섰다. 신영밸류고배당, KB액티브배당,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 베어링고배당플러스펀드 등이 연초 대비 설정액이 100억이상 늘어났다.

이 가운데 DB자산운용, KB자산운용 펀드의 경우 대형주 비중은 약 8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 = 이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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