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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 보다 나았던 류현진, 현지 언론 평가는?

김태훈 기자
입력 2018.10.14 12:54 수정 2018.10.14 16:09

CBS 스포츠 "압도적 투구 아니지만 승리에 보탬"

로버츠 감독은 단호하게 류현진을 강판했다. ⓒ 게티이미지 로버츠 감독은 단호하게 류현진을 강판했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31·LA다저스)이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 됐지만, 현지언론은 "제 몫을 했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각) 미국 밀워키 밀러파크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018 메이저리그(MLB)’ NL 챔피언십시리즈(7전 4선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 4.1이닝 6피안타(1피홈런) 4탈심진 2실점했다.

1차전에서 클레이튼 커쇼를 선발로 세우고도 5-6으로 졌던 다저스는 2차전에서 류현진 카드를 꺼냈다. 로버츠 감독도 2차전을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류현진을 믿는다”며 두터운 신뢰를 보였다.

류현진은 기대에 부응했다. 초반부터 93마일(150㎞)짜리 강속구는 물론 체인지업-커브 등 다채로운 구종으로 커쇼를 무너뜨린 밀워키 타선을 잠재웠다.

투구수도 4회말을 마친 뒤에도 50개 남짓에 불과했다. 투구수로 보나 컨디션으로나 보나 최소 6~7회까지는 던질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빼어난 투구를 하던 류현진이 5회말 아르시아에게 불의의 솔로 홈런을 얻어맞은 뒤 급격하게 흔들렸다. 커터의 스피드가 떨어지면서 투수 마일리-1번타자 케인에게 안타를 맞고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이때 로버츠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긴 얘기 없이 류현진도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매드슨이 1실점으로 막았고, 류현진의 자책점은 2로 늘었지만 우려했던 대량실점은 없었다. 류현진이 있을 때는 침묵했지만, 막강한 방망이를 앞세운 다저스의 타선은 종반 불이 붙었고, 8회에는 저스틴 터너의 역전 투런 홈런으로 4-3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미국 CBS 스포츠는 “류현진은 꽤 잘 던졌다. NLDS 1차전 포함 최근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35를 찍었던 류현진은 지난 경기처럼 밀워키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했지만 다저스가 추격할 수 있는 격차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이어 “류현진 특유의 투구라고 볼 수 없지만, 내셔널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지닌 다저스를 돕기에는 충분했다”고 평가했다.

'LA 타임즈'는 "류현진은 커쇼보다 나았지만 여전히 다저스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며 "커쇼와 류현진 두 선발투수는 2경기에서 7.1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다"며 원투펀치 부진을 꼬집었다.

전날 커쇼는 1점 리드를 업은 가운데 3회 상대 투수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1-2 뒤진 4회에는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강판, 3이닝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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