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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한국당과 보수재편' 가능성 일축…중도정당 강화

이동우 기자
입력 2018.10.13 03:00 수정 2018.10.13 07:46

손학규 "한국당은 없어져야 할 정당" 비판

거대양당 통합보다 제3정당 가능성 증명 우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자유한국당과 보수재편 가능성을 일축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양당의 통합 시나리오가 중도정당을 지지하는 당 정체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12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한국당은 수구보수의 대표로 다음 총선에서 없어져야 할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인 전원책 변호사가 바른미래당 중진 의원들과 접촉하고 있다는 것을 반박하는 발언이다.

그는 “(전 위원이) 보수를 재편한다고 하는데 한국당이 제대로된 보수를 대표할 자격이 없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만들었고, 박 전 대통령을 만들었고,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만든 한국당"이라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은 손 대표를 중심으로 한 2기 지도부에서도 중도정당을 표방하고 있지만 정치권은 사실상 전신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시절부터 거대양당의 통합 공세에 시달려 왔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바른미래당은 특히 경제정책은 물론 외교·안보 부분에서도 최근 판문점 비준동의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공을 넘기며 반대 입장을 보이는 등 한국당과 일정부분 노선을 같이해오고 있다.

중도정당을 표방하는 바른미래당이 확실한 정체성에 당내에서부터 협의하지 못하자 한국당은 총선 전 보수대통합을 강조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 변호사가 최근 "바른미래당 중진의원 몇 명에게 만나고 싶다는 뜻을 이미 통보했고, 곧 세부적 일정을 잡을 것"이라며 "우리가 꿈꾸는건 보수 단일 대오로, 많은 의견을 수렴해야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이 이 같은 상황을 잘 보여준다.

반면 바른미래당은 거대양당의 통합보다 중도정당으로서 정체성 확립을 우선해야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총선에서 선거구제 개편을 단행해 제3정당의 가능성을 증명해 보이겠다는 포부다.

손 대표는 같은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전 변호사를 향해 "보수 몸집 불리기만 하고 있다. 좌우, 보수 진보가 싸우는 갈등의 정치의 연장 밖에 안 돼서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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