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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의 길' 찾는 패션·뷰티…전방위 협업으로 활로 모색

손현진 기자 | 2018-10-12 15:58
국내 패션·화장품 부문에서 저성장의 타개책으로 협력사 간 혹은 동종업계 간 상생 협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 서울 동대문에 있는 2차 협력사인 지구실업에 방문해 바코드 라벨기를 직접 시연해보는 정수정 이랜드월드 대표(맨 오른쪽).ⓒ이랜드월드국내 패션·화장품 부문에서 저성장의 타개책으로 협력사 간 혹은 동종업계 간 상생 협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 서울 동대문에 있는 2차 협력사인 지구실업에 방문해 바코드 라벨기를 직접 시연해보는 정수정 이랜드월드 대표(맨 오른쪽).ⓒ이랜드월드

국내 패션·화장품 업계가 저성장의 타개책으로 협력사 간 혹은 동종업계 간 상생 협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이지만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는 효과에 머무르는 게 아니라, 업계가 동반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월드는 올해 4분기(10~12월)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나섰다. 이번 신규 프로그램은 '최대의 효과', '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 '실질적 도움'이라는 3개 키워드로 기획됐다.

정수정 이랜드월드 대표는 "1차 협력사뿐 아니라 2차 협력사까지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여러 방안들을 고민하고 있다"며 "상생, 협업, 동반성장 등으로 협력사들이 함께 일하고 싶은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상생 채용 프로그램 도입 ▲성과 공유제 실시 ▲생산성 혁신 파트너십 사업 ▲협력사 임직원 직무 교육 ▲물류센터 유휴공간 무상임대 ▲네트워크론 도입 ▲성과 공유 아카데미 ▲국내∙외 판로 개척 ▲정부 포상 신청 지원 등 9가지 상생 협업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은 2016년 5월부터 중소기업 화장품을 발굴하고 판로를 지원하는 '즐거운 동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으로 발굴한 중소기업은 지난 5월 기준 23개, 취급 상품 수는 첫 해에 비해 4배 증가한 200개에 이른다. 월 평균 매출도 8배가 늘면서 '즐거운 동행'은 2년 만에 화장품 업계의 대표 상생 프로그램으로 안착했다는 설명이다.

올리브영의 올리브영의 '즐거운 동행' 상품전. ⓒCJ올리브네트웍스

올리브영은 2020년까지 '즐거운 동행'으로 스타 브랜드를 10개까지 양성하겠다는 목표다. 스타 브랜드는 연 3억 이상 매출을 올리는 브랜드를 말한다. 올해는 '허니 마스크' 제품으로 주목받은 '아임프롬'이라는 스타 브랜드가 탄생한 바 있다.

올리브영 측은 "즐거운 동행 프로그램은 중소기업의 좋은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기회의 장"이라며 "올리브영은 이를 통해 소비자에 더 나은 제품을 제공할 수 있고, 중소기업은 경쟁력과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콜마는 지난달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중견·중소기업을 위해 상생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나흘 간 중견·중소기업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우보천리 상생드림 아카데미'다. 이를 직접 기획한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기업의 신입사원 교육 강사로도 연단에 올랐다.

윤 회장은 "지난 30년 동안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임직원 교육에 많은 투자를 했고, 이에 누적된 노하우를 공유해 후배 중견·중소기업들의 시행착오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도록 한 것 같아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20개 중소기업에서 총 27명이 참가한 이번 프로그램은 일방적으로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게 아니라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교학상장(敎學相長)’의 정신으로 상호교육의 선순환 구조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무신사 스튜디오의 촬영 공간에서 한 패션업체가 상품 이미지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데일리안무신사 스튜디오의 촬영 공간에서 한 패션업체가 상품 이미지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데일리안

신세계인터내셔날과 무신사는 공유오피스 사업을 전개하며 작업 공간이 부족한 신진 브랜드가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 5월 서울 청담동에 패션업계 최초의 공유오피스 'S.I_LAB(에스아이 랩)'을 선보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업 종사자들이 증가하고, 이들의 인적 네트워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패션에 특화된 공유오피스를 마련했다.

신규 사업을 위한 새로운 콘텐츠가 필요한 경우 S.I_LAB 회원들과 협업을 진행하거나, S.I_LAB에서 브랜드 론칭 및 패션 관련 강연을 열어 더욱 많은 사람들이 공유오피스를 이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인 무신사도 지난 8월 서울 동대문에 있는 공유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를 공개했다. 패션 종사자들이 디자인, 샘플 제작, 수선, 촬영, 쇼케이스 진행, 미팅, 택배 및 적재 등 모든 업무를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한문일 무신사 스튜디오 사업담당 팀장은 "다양한 패션 브랜드와 함께 성장해온 무신사가 이들이 지속 성장을 돕기 위해 공유오피스 사업을 시작한다"며 "이 안에서 더욱 창의적이고 특별한 컬래버레이션이 펼쳐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데일리안 = 손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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