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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실 늘어도 상관없다더니" 은행 점포로 엿본 '월세의 위력'

이나영 기자 | 2018-10-15 06:00
리딩뱅크 경쟁을 펼치고 있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비대면 거래 활성화 등으로 오프라인 영업점을 축소하고 있지만 되레 임차료 비용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데일리안리딩뱅크 경쟁을 펼치고 있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비대면 거래 활성화 등으로 오프라인 영업점을 축소하고 있지만 되레 임차료 비용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데일리안

리딩뱅크 경쟁을 펼치고 있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비대면 거래 활성화 등으로 오프라인 영업점을 축소하고 있지만 되레 임차료 비용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지점이 입점해 있는 상가의 월세가 오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을 최근 1년간(상반기 말 기준) 38곳의 점포를 폐쇄했지만 임차료로 지불한 비용은 144억3300만원(6.2%) 증가했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928개였던 지점수를 올해 상반기 900개로 28개의 영업점을 정리했지만 임차료로 나가는 돈은 1177억4700만원에서 1259억4000만원으로 81억9300만원(6.9%) 뛰었다.

KB국민은행도 1077개에서 1067개로 10개의 영업점을 없앴으나 임차료 비용은 1140억2300만원에서 1202억6300만원으로 62억4000만원(5.4%) 올랐다.

같은 기간 5곳의 지점을 폐쇄한 우리은행 역시 임차료는 1269억7100만원에서 1273억5200만원으로 3억8100만원(0.3%) 상승했다.

반면 지점이 축소되면서 임차료 비용도 줄어든 은행도 있다.

KEB하나은행은 854곳에서 799곳으로 55곳의 영업점을 정리하면서 임차료는 257억8000만원어치(-18.2%) 줄이게 됐다.

NH농협은행의 경우에는 1169개에서 1156개로 13개의 지점을 폐쇄했고 임차료로 나가는 돈은 552억4300만원에서 522억4200만원으로 30억100만원(-5.4%) 하락했다.

은행들이 지점을 줄여도 임차료 지출이 늘어나는 것은 은행 지점들이 입점해있는 상가의 임대료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은행들이 주로 수익성이 낮은 영업점을 페쇄하다보니 월세가 비싼 곳만 남게 돼 임차료 부담이 줄지 않는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점 월세가 임차료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면서 “주요 상권 땅값이 상승하면서 장기적으로 임대료가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어 “상가 임대료가 계속 오르다보니 은행들이 지점을 축소한다고 해서 임차료 비용도 같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전에는 은행들이 임대료가 비싼 1층에 많이 입점해있었지만 지금은 2층 점포를 찾는 경우가 많다”며 “지점 통폐합 후 팔리지 않는 점포는 리모델링해 임대수익을 내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데일리안 = 이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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