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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분당 최대 500갑 생산…아이코스 '히츠' 생산 공장 가보니

김유연 기자
입력 2018.10.11 17:43 수정 2018.10.12 08:03

10월말부터 국내 판매 시작

약 3000억 투자 340명 추가 고용

히츠 제조 및 공정 과정. ⓒ한국필립모리스 히츠 제조 및 공정 과정. ⓒ한국필립모리스

"최첨단 설비와 세계적 수준의 안전 시스템을 갖춰 기계 한 대당 히츠스틱 분당 500갑까지의 생산이 가능합니다."(필립모리스 공장 관계자)

11일 찾은 경남 양산시에 위치한 한국필립모리스의 양산공장. 축구장 10개를 합쳐놓은 크기의 넓은 대지 위에 자리 잡은 건물은 얼핏 담배공장이라기보다는 녹지공간을 잘 갖춘 연구소처럼 보였다.

이곳은 2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기존 유산동에 있던 공장보다 생산규모를 2배 이상 늘려 2012년에 확장 이전한 곳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해 12월 히츠의 국내 생산 계획을 발표한 이후 추가로 약 3000억원을 투자해 양산공장을 증축해 히츠 생산 설비를 갖췄다.

이번 확장으로 7만 제곱미터 규모 양산공장내 700여명 직원들은 말보로, 팔리아멘트 등을 비롯해 히츠까지 생산하게 됐다. 한국필립모리스는 그동안 히츠를 전행 해외에서 수입해왔지만 경남양산공장 증축으로 국내에서 생산·판매가 가능해졌다. 이는 아태지역에서 최초다.

공장 건물로 발걸음을 옮겨 안전화를 신고 히츠를 제조하는 생산동으로 들어서자마자 담뱃잎 특유의 알싸한 냄새가 코끝을 찔렀다. 공장 내부에서는 기계들이 쉴새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특히 제조 설비 중 분당 500갑 생산이 가능한 기계가 눈에 들어왔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연초를 제외한 원부자재 50%가량을 국내에서 조달해 사용 중이다. 연초의 경우 맛을 유지하기 위해 글로벌 생산기지들과 동일하게 해외에서 제조해 들여오고 있다.

히츠 필터 제조 공정. ⓒ한국필립모리스 히츠 필터 제조 공정. ⓒ한국필립모리스

히츠를 제조하고 포장하는 세컨더리 공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세미 공정은 링크업에서 완제품을 생산하기 이전에 제품의 구성품(MPF, PLA, HAT)을 생산하는 공정이다. 이렇게 3개의 필터가 완성이 되면 이 필터들은 긴 파이프를 통해 링크업 구역으로 이동하게 된다.

링크업 공정은 컨베이어와 버퍼로 연결된 생산 라인이다. 링크업 공정에서는 마지막 구성품인 토바코 플러그를 합쳐서 하나의 제품으로 완성한다.

이 과정에선 세미 공정에서 만든 3가지 필터를 토바코 플러그와 결합해 히츠를 제조한다. 한쪽에서는 담배갑이 제작되고 포장작업까지 이뤄진다. 생산을 마친 완제품은 적재 창고로 옮겨지고, 출고 준비를 한다.

한국필립모리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8382억 4123만원으로 전년 대비 6792억 1737만원 대비 23.4%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016년 996억 1651만 4534원에서 지난해 990억 8044만 8035원으로 0.6% 줄었다. 필립모리스는 양산공장을 필두로 해외 수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김병철 한국필립모리스 전무는 "국내 아이코스 사용자들에게 한국에서 생산된 히츠를 공급하게 된 것은 양산공장의 높은 품질관리 수준과 생산성을 보여준다"며 "아이코스 지난해 말 30여 개국, 현재 43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내수 시장을 시작으로 점차 수출 길을 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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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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