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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펀드 죽쑤는데…" '미국·베트남펀드'는 씽씽

이미경 기자
입력 2018.10.11 15:08 수정 2018.10.11 15:42

해외주식펀드 6개월간 5200억원 순유출, -7.6% 기록

미국·베트남 경기 양호, 미중 무역분쟁 영향 '미미'

해외주식형펀드(744개)의 설정액 규모는 22조505억원으로 지난 10일 기준 지난 6개월간 5202억원 규모의 자금유출이 발생했다.ⓒ게티이미지뱅크 해외주식형펀드(744개)의 설정액 규모는 22조505억원으로 지난 10일 기준 지난 6개월간 5202억원 규모의 자금유출이 발생했다.ⓒ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의 국채금리 급등, 국제유가 상승, 미중 무역전쟁 등의 3대 파고로 해외펀드들의 수익률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서도 미국과 베트남펀드는 호황모드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해외주식형펀드(744개)의 설정액 규모는 22조505억원으로 지난 10일 기준 지난 6개월간 5202억원 규모의 자금유출이 발생했다. 지난 1년기준으로 보면 3조393억원의 자금이 유입됐지만 6개월만에 자금이 대거 빠져나간 셈이다.

해외주식형펀드의 수익률도 지난 6개월간 -7.59%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체 해외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하락한 배경에는 신흥국 주식펀드들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기간 신흥국주식펀드과 신흥아시아주식펀드는 각각 -11.71%, -15.99%를 기록하며 낙폭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퍼시픽주식펀드(-0.14%), 신흥유럽주식펀드(-5.24%), 중남미주식펀드(-11.30%), 중동아프리카주식펀드(-9.45%) 등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자금이탈 속도도 가파르다. 글로벌섹터주식에서 2505억원이 순유출됐고 신흥국주식(-1257억원), 신흥아시아주식(-260억원), 아시아퍼시픽주식(-1642억원), 유럽주식(-1935억원), 신흥유럽주식(-562억원), 중남미주식(-312억원)펀드에서 줄줄이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이처럼 해외펀드들의 자금유출과 수익률 추락과는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는 북미주식펀드는 글로벌 지역 중 가장 강한 경기회복세를 보이며 자금을 빨아들였다.

같은기간 북미주식형펀드로는 2496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수익률도 북미주식형펀드만 나홀로 10.71%의 수익을 내고 있다.

미국경기는 향후 12~18개월간 견조하게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신규일자리가 실업자 수를 상회하는 등 고용 호조를 이어가고 있고 임금상승세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미국이 나홀로 호황기를 이어가고 있는데 반해 글로벌 경제전망은 다소 밝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홍서희 국제금융센터 연구위원은 "글로벌 경제는 올해 3.2% 성장으로 정점을 지난후 내년중에 둔화될 것"이라며 "유럽은 이미 하강기에 접어들었고 중국은 경기 둔화의 대부분이 통제가능한 부문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흥국은 달러강세와 국제금리 상승으로 곤란을 겪을 것으로 보이고 중국경제와 밀접하다는 점에서 큰 위험요인으로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흥국펀드의 부진 속에서도 베트남펀드는 미중 무역전쟁의 대체생산기지로 주목을 받으며 신흥국가운데서는 나홀로 호황기를 맞고 있다.

다른 신흥국펀드들이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는 동안 베트남펀드는 지난 3개월간 10.20%의 수익을 올리며 선전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베트남펀드는 3분기 들어서 반등에 성공했는데 지난 2분기이후 조정을 보였던 베트남 증시 부진 원인 중 하나였던 수급불균형이 완화됐기 때문"이라며 "투자심리 악화로 가려졌던 경제지표 개선 등이 부각된 것도 베트남 펀드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강조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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