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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남북군사합의 뭔생각이냐"…정경두 "합의 적극이행"

이배운 기자 | 2018-10-11 10:54
(왼쪽부터) 강경화 외교부장관, 정경두 국방부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BBC (왼쪽부터) 강경화 외교부장관, 정경두 국방부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BBC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남북군사합의에 강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우리 군은 군사합의를 적극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정부가 남북 화해 조치를 밀어붙이면서 한미공조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 10일 일본 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달 말 강경화 외교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남북정상이 평양정상회담에서 교환한 군사분야 합의와 관련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이냐"며 강한 어조로 힐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남북 군사분계선 상공을 비행금지 구역으로 지정해 우리측의 정찰능력을 크게 저하시키고, 한미 연합훈련을 제한한 것에 대해 한국 측이 사전에 자세한 설명이나 협의를 하지 않았다며 언성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10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군사문제와 관련해 한미간 긴밀협의가 없었다는 것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이 강력하게 불만을 표시한 것이 맞느냐' 는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 확인 질문에 "맞다"고 인정했다. 북측에 지나친 양보를 담은 남북군사합의로 한미 엇박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 된 셈이다.

같은 날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서울 용산동 국방부청사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남북 군사분야 합의사항을 적극 이행하면서 군 본연의 임무에 전념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11일 박한기 신임 합동참모의장은 취임사를 통해 “군사분야 합의사항 이행은 온 국민이 관심을 갖고 기대하는 중대한 임무”라면서 “합의사항이 준수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칫 트럼프 행정부의 강한 항의를 무릅쓰고 남북군사분야 합의를 밀어붙이겠다는 의도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청와대는 미국과의 군사분야 소통창구는 국무부가 아닌 한미연합사령부라는 입장을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이 직접 항의할 게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또 이진우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정부 입장과 차이가 없다. 군사당국과 외교당국 간에 충분하고 긴밀한 협의를 했다”며 “앞으로도 이행 과정에서 미 측과 국방외교 다차원적·다층적·다각적인 협력을 진행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충분히 의사소통이 됐는데 왜 강 장관과 폼페이오의 그러한 통화가 오갔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저희가 통화를 직접 한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알 수 없다”며 “그것이 사실인지도 확인해서 언급할 부분은 아니다”고 답했다.
[데일리안 = 이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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