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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결정전 방불' 롯데-KIA,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

김평호 기자
입력 2018.10.10 12:00 수정 2018.10.10 10:44

5위 경쟁 놓고 치열한 혈전

아직 맞대결 3경기 더 남아

KIA와 롯데의 5위 싸움이 치열하다. ⓒ 연합뉴스 KIA와 롯데의 5위 싸움이 치열하다. ⓒ 연합뉴스

좁혀지지 않을 것 같았던 ‘영호남 라이벌’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승차가 마침내 없어졌다. 본격 5위 싸움의 시작이다.

롯데는 9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팀 간 13차전 경기서 연장 11회 혈전 끝에 11-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66승 2무 70패(0.485)가 된 롯데는 68승 72패(0.486)를 기록한 KIA를 승률 1리 차이로 추격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희망을 살렸다.

만원 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펼쳐진 양 팀의 경기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방불케 하는 혈전이었다.

홈팀 롯데가 먼저 두 이닝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3-0으로 앞서나갔지만 KIA가 3회초 롯데 외야수 조홍석의 아쉬운 수비를 틈타 대거 8득점을 뽑아냈다. 이에 롯데는 돌아오는 공격에서 곧바로 4점을 만회하며 7-8로 따라 붙었다.

9회까지 9-9로 맞선 양 팀은 결국 정규이닝 안에 승부를 내지 못하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KIA가 10회초 롯데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 1점을 뽑으며 먼저 기세를 올렸다. 그러자 롯데 역시 KIA 마무리 윤석민 공략에 성공했고, 결국 문규현의 끝내기 안타로 4시간 45분에 걸친 연장 혈투에 종지부를 찍었다.

롯데는 최근 10경기서 8승 2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최근 10경기서 8승 2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 롯데 자이언츠

하지만 진짜 승부는 이제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했던 두 팀의 승부는 앞으로 세 차례가 더 남아 있다.

롯데와 KIA는 11일 장소를 광주로 옮겨 올 시즌 명운을 가를 운명의 3연전을 치르게 된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후 8연패를 기록하며 사실상 가을야구 가능성이 희박했던 롯데는 최근 10경기서 8승 2패를 거두는 무서운 상승세로 KIA을 턱밑까지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아직 KIA보다 2경기를 덜 치러 롯데는 자력으로 5위를 결정지을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섰다.

10일 최하위 kt와 홈 더블헤더를 치르는 롯데는 2경기를 모두 잡는다면 이날 한화와 만나는 KIA의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5위로 올라서게 된다.

반면 상황이 역전될 위기에 놓인 KIA는 마음이 급해졌다.

현재 투타의 핵심 양현종과 이명기가 이탈한 가운데 홈에서 열리는 3연전에서 최소 위닝시리즈 이상을 확보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그나마 홈 관중의 열렬한 응원 속에서 3연전을 치르게 되는 점은 다행이다.

‘역대급’ 순위 싸움으로 전개되고 있는 라이벌 팀들 간 대결이 이를 지켜보는 야구팬들의 흥미를 더욱 돋우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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