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메인 네비게이션

국운의 10년 엄동설한을 앞에 두고<종결편>

김태규 명리학자 | 2018-10-09 05:00
<호호당의 세상읽기> 2002년부터 가을잔치는 2016년 말로서 끝나
2019년~2028년까지 10년은 어려운 15년 중에서도 그 가운데 토막


ⓒ데일리안 DBⓒ데일리안 DB

세상의 이치는 참으로 놀라운 逆說(역설)이 아닐 수 없다. 이는 수 십 년에 걸쳐 자연의 순환과 운명의 이치를 연구해온 끝에 얻은 결론이다.

‘고생 끝 행복 시작’, 이런 말이 있다. 그런데 그 내용을 면밀히 들여다볼 수 있다면 행복이 시작되는 바로 그 순간부터 또 다른 불행의 씨앗이 움튼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 대한민국은 전 국민이 열심히 일하고 고생한 끝에 정말이지 예기치 않은 큰 성공과 富(부)를 이룩했으니 그 때가 2002년이었다. 그 무렵 우리나라에도 이른바 ‘글로벌 1류 기업’이 등장하고 있었으니 삼성전자가 바로 그것이다. 그 이전까지의 우리 모든 기업은 도전자일 뿐이었다.

2002년 삼성전자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에서 글로벌 1위, 반도체에서 2위를 차지했고 그로서 글로벌 삼성이 등장했다. 그 이후 철강의 포스코와 산업장비의 현대중공업 등 여러 기업들이 미국 포춘 지의 글로벌 5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2002년부터 우리 대한민국의 전성기가 시작된 셈이었다.

나 호호당이 창안해낸 자연순환운명학의 이치에 따르면 2002년은 우리 국운의 60년 순환에 있어 秋分(추분)의 때였다.

추분이 어떤 때인가? 양력으로 9월 23일 경에 맞이하는 절기로서 이 무렵이면 들판의 곡식이 무르익고 또 출하되기 시작하는 때이다. 그렇기에 우리 대한민국은 2002년 국운의 추분을 맞이하여 풍성한 수확의 계절로 접어들었다.

대한민국이란 명칭이 자리 잡은 것 역시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부터였다. 그 이전엔 우리 스스로도 ‘한국’이라 했지 대한민국이란 말을 쓰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그러니 그 무렵 우리 스스로의 성취에 대해 자부심과 자존감을 느끼게 되었고 이에 자연스럽게 대한민국이란 말을 쓰게 되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2002년은 1964년부터 시작된 우리 국운의 60년 순환에 있어 추분의 때였음이 확실하다.

풍성한 수확을 보았으니 이제 고생 끝 행복 시작인 셈이었다. 그런데 바로 그 무렵부터 또 다른 불행의 씨앗이 자라나고 있었으니 ‘양극화’였다. 동시에 비정규직이란 말이 자주 귓전에 들려오기 시작했다.

아파트 역시 2002년을 경계로 차별화가 이루어졌다. 서울 강남의 타워 팰리스를 시작으로 종전의 수평 형 복도식 아파트는 하나 둘 씩 재건축을 통해 수직의 타워 형 고층 아파트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수평이 평등이라면 수직은 계층화였다. 이에 수십 층의 고층 럭셔리 아파트는 신분의 상징물이 되어갔다. 사람 위에 사람 있고 사람 밑에 사람이 있는 차별의 시대 양극화의 시대가 시작된 셈이었다.

그 이전엔 ‘갑질’이란 말 자체가 없었다, 그러나 2002년 이후 우리 사회는 ‘갑질’을 하는 사람들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든 갑의 신분이 되고자 했다.

고생이 끝나고 나니 모두가 행복한 시대가 된 게 아니라 누구는 행복하고 누구는 불행한 시대가 활짝 열리기 시작했던 것이다. 갑과 을로 나뉜 것이 아니라 여기에 더하여 병과 정, 무와 기, 경과 신, 이런 식으로 무한 차별화와 양극화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이해를 같이 하는 무수한 조합이 만들어졌고 이익단체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정치만 해도 예전에 영호남의 지역주의가 문제였다면 지금에 이르러선 온 세상이 무슨 조합 무슨 협회, 무슨 단체 식으로 무수히 분화된 오늘이다.

대한민국은 2002년으로서 성공했고 또 그 때부터 분열되기 시작했다.

경제가 흥기하려면 역시 산업이 일어나야 한다.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기업가들이 앞장을 서야 한다. 우리의 경우 2002년까진 산업가 기업가의 시대였다.

산업으로 기초를 다지고 나면 그 다음엔 소비의 시대가 온다. 소비에 동력을 공급하는 원동력은 역시 돈의 공급이다. 이에 2002년부터 소비를 위한 돈의 공급이 커져가기 시작했다. 이른바 리테일 뱅킹, 소매 금융이 비중을 높이기 시작했던 것이다.

수요는 럭셔리 아파트의 공급과 교육열을 통해 만들어졌다. 비싼 럭셔리 아파트를 사려면 뭉칫돈이 필요했는데 은행들은 갑자기 싹싹하게 그 뭉칫돈을 빌려주기 시작했다. 일반인도 큰돈의 대출을 받는 시대가 되었다.

이렇게 해서 오늘날 더 이상 어떻게 해볼 수도 없을 정도로 비대해진 1,500조의 가계대출은 이렇게 해서 만들어졌다.

(돈은 대출을 통해 만들어지고 시중에 공급된다. 돈은 그 자체로서 누군가의 빚이고 누군가의 채권이다.)

대출이 늘어나니 은행의 수익이 늘었을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에 금융업종은 신이 내린 직장이 되었다. 또 대출로 해서 만들어진 돈이 경제에 투입되자 경기는 더욱 흥청망청 잘 돌아갔다. 호황이 찾아왔다. 호황이 오자 사치성 소비가 급증했다.

교육도 사치성 교육이 주류를 이뤘다. 영어 붐을 타고 해외 어학연수는 물론이고 거금을 필요로 하는 해외 유학이 성시를 이뤘다. 그리고 스펙 붐이 들끓었다.

60년 운세 순환에 있어 좋은 시절, 즉 전성기는 추분부터 동지까지 15년의 세월이 된다. 우리 국운으로 치면 2002년부터 2006년까지의 15년이다.

그 기간 동안 우리 경제는 돈이 기업 대출을 통해 투자 쪽으로 들어가기 보다는 가계 소비, 즉 가계대출을 통해 돌아갔다. 반면 수익을 내는 것이 목적인 기업들은 투자할 대상이 마땅치 않아졌고 그러다보니 사람 채용에 대해서도 보수적으로 변해왔다. 이에 비정규직과 외주, 아르바이트와 같은 임시직이 대세를 이루었다.

다시 말해서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은 떨어져갔음에도 가계 대출의 급증으로 인해 시중에 돈이 늘어났기에 경기는 호황이었던 것이다.

수출 대기업들이 수출을 통해 막대한 외화를 벌어왔고 그에 힘입어 수입 또한 경기 호황으로 그만큼 늘어났고 다양해졌으니 가계 소비 또한 선택이 다양해졌고 윤택해진 것은 물론이다.

수출의 지속적인 성장, 가계대출을 통한 통화 창출, 이 두 가지가 2002년 이후 우리 경제를 끌어온 양대 버팀목이었다.

그런데 그 결과 몇 가지 문제점이 생겨났다. 안정적인 고용직 일자리 창출의 부진으로 인한 청년 일자리 문제와 함께 자영업자의 지속적인 증가, 부동산 시세의 고공행진으로 인한 높은 임대료 부담과 청년들의 결혼 기피, 출산율 저하, 여기에 결정적으로 가계소비 여력의 소진이 그것이다.

뿐만 아니라 세수가 계속 증가하자 그간의 모든 정부들은 방만한 재정운용으로 시중 통화 공급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다가 과소비로 일관되어온 이 모든 것이 2017년 국운의 冬至(동지)를 맞이하자 갑자기 어려워졌다. 순식간에 한 치 앞도 보이지 않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그간 사실상의 제로 금리를 유지하던 미국이 금리 인상을 시작해서 급기야 우리보다 높아지더니 최근의 인상을 통해 이제는 0.75%까지 차이가 벌어지고 말았다.

미국 연준은 내년 말이나 내후년 초까지 3.50% 정도까지 올릴 생각인 것으로 추정이 된다. 아시다시피 미국 연준 금리는 글로벌 세계에 돈을 공급하는 水門(수문) 역할을 한다. 금리가 높아지면 수문을 조인다는 의미이고.

이제 그간 풀려난 방만한 돈, 생산성 없는 돈을 회수하겠다는 것이다.

게다가 지금 글로벌 세계는 기본이 各自圖生(각자도생)이다. 협력이나 협조를 통해 가겠다는 것이 아니라 치킨 게임의 양상이다. 무역전쟁과 환율 전쟁이 맹렬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외교역환경은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라는 강력한 라이벌이 등장했다.

게다가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로 인해 글로벌 전체적으로 돈은 회수될 것인 바, 개방 경제인 우리가 마냥 지금과 같은 저금리 기조를 이어갈 수도 없는 노릇이다. 환율을 조정하는 것 역시 예전과는 달리 쉽게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새로운 성장 동력은 보이지 않고 그간의 과소비로 인한 부담만 고스란히 남은 지금이다.

우리 국운으로 볼 때 2017년부터 2032년에 이르는 15년은 대단히 힘든 기간이 될 것이다. 국운의 엄동설한과 쌀쌀한 봄추위가 지배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특히 내년 2019년부터 2028년까지의 10년은 어려운 15년 중에서도 그 가운데 토막에 해당되기에 더더욱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 본다. 내년 2019년은 국운의 小寒(소한), 즉 양력 1월초에 해당되는 때이기에 嚴冬(엄동)이 찾아들 것이고 이는 2029년 국운의 驚蟄(경칩) 직전까지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2019년부터 10년, 참으로 어려운 세월이 될 것이다. 그 구체적인 신호는 내년 2019년 5월이면 보다 뚜렷해질 것이다. 2002년부터 15년간 이어져온 우리 국운의 가을잔치는 2016년 말로서 벌써 끝이 났다.

글/김태규 명리학자
데일리안 채널 추가하기
데일리안과 카카오플러스 친구가 되어주세요

존포토

더보기
Go to previous page Go to top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