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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여론조사] 10명 중 3명만 "유은혜 적합하다"

정도원 기자
입력 2018.10.03 11:00 수정 2018.10.03 04:21

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文대통령 지지 71% 20대도 "부적합" 압도적

평화당 반발…임명 강행, 문제의 끝 아닌 시작?

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文대통령 지지 71% 20대도 "부적합" 압도적
평화당 반발…임명 강행, 문제의 끝 아닌 시작?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일 임명강행됐다. 사진은 유 부총리가 지난달 19일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를 받고 있는 모습.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일 임명강행됐다. 사진은 유 부총리가 지난달 19일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를 받고 있는 모습.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우리 국민 열 명 중 세 명 정도만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중도진보 성향에서도 유은혜 부총리의 적합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여론을 보였다. '임명 강행'이 문제의 끝이 아닌 시작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분석된다.

데일리안의 의뢰로 알앤써치가 지난 1~2일 설문한 바에 따르면, 유은혜 부총리가 적합하다는 응답은 32.8%에 그친 반면 부적합하다는 응답은 43.0%에 달했다. ⓒ데일리안 데일리안의 의뢰로 알앤써치가 지난 1~2일 설문한 바에 따르면, 유은혜 부총리가 적합하다는 응답은 32.8%에 그친 반면 부적합하다는 응답은 43.0%에 달했다. ⓒ데일리안

데일리안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가 실시한 10월 첫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국회에서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유은혜 부총리가 적합하다고 보는 의견은 32.8%에 그친 반면, 부적합하다고 보는 의견은 43.0%에 달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4.3%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문보고서 채택 불발에도 불구하고 2일 "청문회에서 시달린 분이 일을 더 잘하더라"며 유은혜 부총리의 임명을 강행했다.

데일리안의 의뢰로 알앤써치가 지난 1~2일 설문한 바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71.0%에 달한 20대에서도 유은혜 부총리 적합성 여부에 대해서는 부정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 데일리안의 의뢰로 알앤써치가 지난 1~2일 설문한 바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71.0%에 달한 20대에서도 유은혜 부총리 적합성 여부에 대해서는 부정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

그러나 세대 및 이념성향별로 유 부총리에 대한 적합 여부를 살펴보면, 문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층에서도 유 부총리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견해를 가진 응답층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율이 74.5%에 달한 중도진보층을 상대로 유 부총리 적합 여부를 물은 결과, "적합하다"는 응답은 37.4%, "적합하지 않다"는 응답은 36.6%로 오차범위 내에서 혼전 양상이었다.

20대도 문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이 71.0%로 매우 높았지만, 유 부총리에 대해서는 "적합하지 않다"는 응답이 43.4%로 "적합하다"(29.6%)는 응답을 압도했다.

데일리안의 의뢰로 알앤써치가 지난 1~2일 설문한 바에 따르면, 이념성향별로 자신을 중도진보로 분류한 응답자들 사이에서도 유은혜 부총리의 적합성 여부에 대해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 데일리안의 의뢰로 알앤써치가 지난 1~2일 설문한 바에 따르면, 이념성향별로 자신을 중도진보로 분류한 응답자들 사이에서도 유은혜 부총리의 적합성 여부에 대해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

지난달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컨벤션 효과'가 사라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조정 국면에 접어들게 되면, 임명을 강행한 유 부총리의 존재가 대통령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임명 강행이 문제의 끝이 아닌 시작이 되는 셈이다.

정치권의 움직임도 이같은 여론의 추이와 다르지 않다. 문 대통령의 남북 정책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민주평화당은 유 부총리로 대표되는 교육·대입 정책에 있어서는 명확히 선을 그었다.

수도권 대학 정시 90% 확대를 주장하는 박주현 평화당 교육개혁특위 위원장은 유 부총리를 가리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점이 있다"며 "부총리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고 회의적인 견해를 보였다. 유 부총리가 수능 절대평가·수시 확대를 부르짖는 일부 시민단체와 가까운 관계임을 염두에 둔 부정평가로 보인다.

공론화 방식으로도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한 대입 정책에 유 부총리가 자신의 생각을 투영하기 시작하면, 여론과 정치권의 반발이 본격화할 수 있다. 여권에 우호적인 정당이 교육·대입정책을 계기로 돌아서게 되면, 문 대통령의 향후 국정운영에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는 전망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 전국 성인남녀 1025명(가중 10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7.7%, 표본은 2018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 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 홈페이지(https://www.rnch.c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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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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