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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 강세'에 자사고 대입진학률 매년 떨어져

이선민 기자
입력 2018.10.01 16:55 수정 2018.10.01 17:20

자사고 진학률에 비해 자공고 진학률 월등히 높아

2014∼2018 고교유형별 대학진학률 및 취업률 비교. ⓒ교육통계서비스 2014∼2018 고교유형별 대학진학률 및 취업률 비교. ⓒ교육통계서비스

자사고 진학률에 비해 자공고 진학률 월등히 높아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지난 5년의 대학진학률 및 취업률을 고교 유형별로 비교한 결과 전체 대학진학률이 상승한 가운데 자율고의 대학진학률이 2014년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2018년의 전체 대학진학률은 69.7%로 전년(68.9%) 대비 0.8%p 상승했다. 2014년(70.9%)와 비교해서는 1.2%p 하락했다. 자율고 대학진학률은 2018년 72.6%로 전년(73.5%) 대비 0.9%p 하락했고, 2014년(75.7%)과 비교해 3.1%p 하락했다.

자율고의 이와 같은 결과는 작년에 비해 0.4%p 상승하고 5년 전에 비해 1%p 하락한 일반고, 작년에 비해 0.8%p 상승하고 5년 전에 비해 1.9%p 하락한 특목고, 작년에 비해 3.2%p 상승하고 5년 전에 비해 1.9%p 하락한 특성화고와 비교하면 큰 폭의 하락이다.

교육계에서는 자율고 대학진학률 하락의 원인을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의 진학률 하락에서 찾는다. 실제로 2017년 자율고 대학진학률 73.5%에서 자사고 진학률이 60.4%(졸업자 14,744명, 진학자 8,909명)인데 반하여 자율형공립고 대학진학률은 80.0%(졸업자 30,109명, 진학자 24,075명)로 자사고가 월등히 낮았다.

2018년은 학교알리미 공개자료를 기준으로 자사고 대학진학률은 57.3%로 전년 대비 3.1%p 감소했지만 자율형공립고 대학진학률은 80.3%로 전년 대비 0.3%p 증가했다. 자사고 가운데는 특히 광역 단위 자사고의 대학진학률이 낮게 나타나, 부산 해운대고가 31.1%로 가장 낮았고, 휘문고 34.7%, 양정고 39.2%, 중동고 39.4% 등이 뒤를 이었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오종운 평가이사는 “최근 들어 고등학교 학령 인구가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광역 자사고 대학진학률(2018년 55.2%)이 낮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반고 가운데 서울 강남권 대학진학률이 낮게 나타나듯이 대입 선발에서 주요 대학의 수능 중심의 정시 비중이 낮고, 학생부 중심으로 수시 선발을 하는 관계로 상대평가인 내신 성적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자사고 학생들이 고3 재학생 때 주요 대학들을 입학하기가 그만큼 어렵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선민 기자 (yeats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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