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프로야구 선수협, KBO 제안 FA 제도 변경안 반대

김평호 기자
입력 2018.10.01 13:35 수정 2018.10.01 13:35

전체 선수의 권익에 부정적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최근 KBO에서 제안한 FA 제도 변경안에 대해 반대 의사를 내놨다. ⓒ 연합뉴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최근 KBO에서 제안한 FA 제도 변경안에 대해 반대 의사를 내놨다. ⓒ 연합뉴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최근 KBO에서 제안한 FA 제도 변경안에 대해 반대 의사를 내놨다.

선수협은 1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KBO가 선수협에 제안한 FA제도 등 제도변경안은 선수협을 제도개선의 협상 당사자로 인정하였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면서도 “시기상 빠른 논의와 결정의 어려움, 제안의 실효성 문제, 시행시기의 문제, 독소조항 등 여러가지 문제가 있어서 전체 선수의 권익뿐만 아니라 KBO리그의 경쟁력 제고에도 부정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KBO는 지난달 19일 선수협에 자유계약(FA) 총액 상한제, FA 등급제, FA 취득 기간 1시즌 단축, 부상자명단제도, 최저연봉인상 검토안 등을 포함한 제도 개선책을 제시했다.

KBO가 제안한 FA 상한액은 4년 총액 80억원이며, 계약금은 총액의 30%를 넘길 수 없다. 또한 FA 등급제는 최근 3년간 구단 평균연봉 순위에 따라 3단계로 나눠 보상을 차등화 한다.

이에 선수협은 “KBO의 제도변경제안과 2018년 시즌종료 후 즉시 시행방침은 구단과 선수를 위해서도 상당기간을 가지고 예고되고, 논의가 이루어졌어야 하나 이를 결정하기까지 한달이 채 주어지지 않았다”며 “특히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치열한 순위경쟁을 하는 선수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KBO제안은 당장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어 “FA계약총액 상한제는 KBO의 일부 개선방향을 크게 왜곡시키고, 불공정한 보류권제도, FA제도를 오히려 개악할 수 있는 독소조항이며,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가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선수협은 “현재의 FA시장의 상황이 과열을 넘어서 거품을 만들어 공멸의 길을 가고 있다면 선수협도 이를 안정화하는 KBO리그 정책에 협조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그러나 KBO정책이 실정법에도 저촉되고, 과열현상의 근본원인을 제거하지 못하며 또다른 문제점을 야기하는 파행적 제도를 만드는 것에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BO는 우선 FA취득기간의 단축과 과도한 FA보상의 축소 또는 폐지, 재취득제도의 폐지, 연봉감액제도의 폐지를 비롯해 계약의 투명성보장제도를 시행하여 선수공급과 FA시장 안정화에 힘쓰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구단의 경쟁력을 강화하게 해야한다”며 “또한 최저연봉인상, 1군등록수당 확대로 저연봉, 저연차의 선수들이 꿈을 가지고 자신에게 투자하여 경쟁할 수 있는 환경도 만들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