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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어난 위기관리’ 류현진, 다저스 에이스로 우뚝

김평호 기자
입력 2018.09.30 00:01 수정 2018.09.29 21:01

샌프란시스코 상대로 6이닝 1실점 호투

시즌 7승 달성하며 팀에 우승 희망 안겨

다저스의 에이스로 우뚝 선 류현진. ⓒ 게티이미지 다저스의 에이스로 우뚝 선 류현진. ⓒ 게티이미지

‘빅게임 피처’ 류현진(31·LA다저스)이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지구 라이벌을 제압하는 데 앞장섰다.

류현진은 29일 오전 11시 15분(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서 선발로 나와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7승(3패) 달성에 성공했다.

이날 류현진이 상대 에이스 범가너와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이 한몫했다.

2회 선두 타자 닉 헌들리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허용한 류현진은 2회 무사 1·2루, 4회 1사 만루, 6회 무사 1루 등 고비 때마다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4회가 압권이었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롱고리아를 상대로 3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터너의 평범한 송구를 1루수 데이빗 프리즈가 놓치면서 누상에 주자를 내보냈다.

2회 홈런을 허용했던 헌들리를 삼진으로 돌려 세운 류현진은 곧바로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대타 톰린슨을 2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특히 류현진은 이날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종전 2.00에서 1.97로 끌어 내리며 올 시즌 정규시즌을 1점대로 마무리하게 됐다.

가을에 강한 현재 기세라면 다저스의 PS 1선발은 커쇼가 아닌 류현진이 된다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 게티이미지 가을에 강한 현재 기세라면 다저스의 PS 1선발은 커쇼가 아닌 류현진이 된다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 게티이미지

평균자책점 1점대는 류현진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5월 초 사타구니 부상을 당한 이후 8월 중순 돌아올 때까지 3달 가량을 쉬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대단한 성적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류현진은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놓고 계속해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최근 3연승을 거두며 ‘빅게임 피처’로서의 위용을 드러냈다. 부상 복귀 이후 1점대 방어율로 다저스에 계속해서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의 등판일을 기존보다 하루 앞당긴 것도 그에 대한 두터운 신뢰가 한몫했다.

결국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며 다저스가 첫 경기서 기선을 제압하는데 앞장섰다.

만약 다저스가 포스트시즌(PS)에 나간다면 류현진은 당연히 엔트리에 포함될 것이 유력하다. 가을에 강한 현재 기세라면 다저스의 PS 1선발은 커쇼가 아닌 류현진이 된다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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