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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범' 빌 코스비 몰락, 오바마 발언 '직격탄'

이한철 기자
입력 2018.09.27 10:48 수정 2018.09.27 10:48
빌 코스비가 성폭력 혐의로 최대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 채널A 방송 캡처. 빌 코스비가 성폭력 혐의로 최대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 채널A 방송 캡처.

빌 코스비(81)가 미국의 국민 아빠에서 성폭행범으로 몰락, 남은 생을 감옥에서 보낼 가능성이 커졌다.

2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몽고메리카운티법원 스티븐 오닐 판사는빌 코스비에게 최소 3년,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이에 따라 빌 코스비는 최소 3년을 복역한 뒤 가석방 심사를 받아야 한다. 만약 가석방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최대 10년까지 복역할 수 있다. 빌 코스비의 나이를 생각하면 사실상 종신형이나 다름없다.

빌 코스비는 지난 2014년 다시 그의 성폭력을 고발하는 이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위기에 빠졌다. 당시 그를 성폭력범으로 지목한 이들은 무려 60여 명에 달했다.

피해자들은 빌 코스비가 주로 와인과 알약을 복용하도록 권해 여성이 정신을 잃게 한 뒤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빌 코스비의 범죄 대부분이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점. 검찰도 공소시효를 이유로 빌 코스비를 기소하는데 소극적이었고, 빌 코스비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며 피해자들의 공분을 샀다.

하지만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결적적 발언 이후 상황은 급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5년 공식석상에서 "상대방이 모르는 사이에 약을 먹이고 성관계를 하는 건 강간"이라며 빌 코스비를 겨냥했다.

결국 검찰은 빌 코스비의 성폭력 혐의 가운데 공소시효가 지나지 않은 3건을 집중수사해 기소했고, 빌 코스비는 죗값을 감옥에서 톡톡히 치르게 됐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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