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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품에 안긴 하이투자증권, IB 성장 속도낼까

이미경 기자
입력 2018.09.25 06:00 수정 2018.09.25 07:36

IB중심 수익구조 증권사로 수익성 개선세 지속

자본적정성과 유동성 관리 측면에서 양호 평가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에도 당기순이익은 337억원으로 흑자전환하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부동산금융과 채권매매, 회사채 인수 등 IB 부문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데일리안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에도 당기순이익은 337억원으로 흑자전환하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부동산금융과 채권매매, 회사채 인수 등 IB 부문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데일리안

중소형 규모 증권사 중에서 IB 사업 역량이 비교적 탄탄한 하이투자증권이 DGB금융그룹에 인수합병(M&A) 되면서 시너지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DGB금융그룹은 지난 12일 금융위원회에서 하이투자증권 편입을 승인받고 인수합병 절차를 마무리했다.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통해 은행과 증권, 보험 등의 종합금융그룹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전체 실적에서 IB사업 비중이 높은 편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전체 순이익 규모 1886억원에서 IB손익은 894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비중을 차지한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에도 당기순이익은 337억원으로 흑자전환하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부동산금융과 채권매매, 회사채 인수 등 IB 부문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수시평가를 통해 하이투자증권이 발행한 후순위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 평가했다. 하이투자증권의 기업어음 및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은 기존 A2+(Watchlist 상향검토)에서 A1으로 상향조정했다

한신평은 하이투자증권에 대해 IB 중심 수익구조의 중형 증권사이고 수익성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또한 자본적정성과 유동성 관리 측면에서도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DGB금융그룹의 지원가능성도 장점으로 부각됐다.

하이투자증권은 1989년 제일투자신탁으로 처음 설립됐다. 2008년 CJ에서 현대미포조선으로 대주주가 변경되며 현대중공업그룹에 편입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이 매물로 내놓은뒤 1년여만인 지난 12일 DGB금융지주가 동사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것을 금융위가 승인하며 대주주가 바뀌었다.

7000억원 규모의 중형 증권사인 하이투자증권은 투자중개 및 자산관리 등 리테일 사업기반은 상대적으로 취약하지만 부동산 금융 주선 및 자문, 유동성 ∙ 신용보강 약정제공 등을 통한 IB부문이 주요 수익원일 만큼 IB부문에서의 성적이 월등하다. DGB금융지주도 하이투자증권의 이러한 점을 장점으로 주목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60억원으로, 하반기 중 248억원의 영업이익 달성에 힘입어 상반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부동산금융 위주의 IB 이익 증가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2018년 상반기는 주식 거래대금 및 신용융자 잔고가 증가하며 투자중개부문 이익이 늘었다.

금리 상승 폭이 둔화되며 채권운용이익이 늘어났고, IB부문도 부동산 금융 위주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순수익 커버리지가 144.3%(전년 동기 89.7%)로 상승하는 등 수익성 지표가 개선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하이투자증권은 자본 대비 위험액 규모를 일정 수준에서 관리하고 있을 뿐 아니라 양호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발부채가 과도하나 자본 대비 130% 이내에서 통제 중이며 유동성 대응능력도 양호하다"고 강조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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