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민간인 첫 판문점 도보다리 방문 "평화가 몽글몽글"

"두 정상이 놓은 도보다리, 느낌 좋아요"

배우 김혜수가 판문점 도보다리를 찾았다. ⓒ KBS

'마음을 담습니다. 마음이 닿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우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과 희망을 담담하게 전해 온 KBS 국민의 마음 캠페인 '한국 사람'이 배우 김혜수와 함께 남북 평화 시대의 서막이 열린 판문점 도보다리를 찾았다.

도보다리는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께 산책하는 모습이 전세계에 생중계되면서 남북간의 평화 공존의 상징으로 아로새겨진 장소. 김혜수의 도보다리 방문은 민간인으로서는 처음 이뤄진 일이다.

4·27 정상회담과 5·26 정상회담에 이은 세 번째 정상회담이 평양에서 열린 지난 19일 판문점을 찾은 김혜수는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과 중립국감독위원회 캠프 사이에 위치한 파란색 도보다리를 민간인 최초로 방문, 김 위원장과 문 대통령이 앉아 대화를 하며 전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군사분계선(MDL, Military Demarcation Line) 벤치 앞에 섰다.

배우 김혜수가 판문점 도보다리를 찾았다. ⓒ KBS

배우 김혜수가 판문점 도보다리를 찾았다. ⓒ KBS

북측 초소와 판문점에 상주하는 남북한 병사들을 마주한 김혜수는 "너무나 가까운데, 아직까지 뭔가 닿지 않는 느낌"이라며 "우리 군인들에게는 손을 너무 잡아주고 싶었고, 북한 군인들에게는 가볍게 인사라도 하고 싶었다"고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엄숙한 장소이지만 동시에 아무것도 아닌 장소일 수도 있는 군사분계선, 민족을 나누는 그 경계에서 김혜수는 평화 공존에 대해 희망적인 생각, '좋은 느낌'을 갖게 됐다고 전한다.

안녕한 듯 안녕하지 않은 한반도의 허리 자락에서 남측의 진심과 북측의 진심이 만났던 군사분계선을 바라보며 배우 김혜수 씨는 '한국 사람'을 대표해, 긴장과 평화 사이의 소회를 나타냈다.

배우 김혜수가 판문점 도보다리를 찾았다. ⓒ KBS

특히 김혜수는 두 정상 이외에는 아무도 걸어보지 않은 길, 도보다리를 걸으며 "추상적인 개념으로만 자리하던 평화가 마음 속에서 몽글몽글 피어남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KBS 연중 캠페인 '한국 사람'은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KBS'라는 콘셉트로 알록달록 보석 같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과 희망을 담담하고 진정성 있게 듣는 기록물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사진작가 강영호가 함께한다.

국민의 마음 프로젝트 '한국 사람'은 KBS 1TV 및 2TV 방송 채널을 통해 공개되며 공식 홈페이지와 SNS 채널들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