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2018 경제산업비전포럼-축사] 이주영 "남북경협, 리스크 대비할 제도적 뒷받침 논의돼야"

정도원 기자
입력 2018.09.20 11:29 수정 2018.09.20 15:30

데일리안 주최 '2018 경제산업비전 포럼' 축사

"'남북경협'이 20년 전 북한대학원 석사학위 논제

민간기업이 위험 극복할 제도적 기반 논의하겠다"

데일리안 주최 '2018 경제산업비전 포럼' 축사
"'남북경협'이 20년 전 북한대학원 석사학위 논제
민간기업이 위험 극복할 제도적 기반 논의하겠다"


자유한국당을 대표하는 5선 중진 의원인 이주영 국회부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데일리안 주최 2018 경제산업비전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자유한국당을 대표하는 5선 중진 의원인 이주영 국회부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데일리안 주최 2018 경제산업비전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주영 국회부의장이 9월 평양공동선언으로 물꼬가 트인 남북경협과 관련해, 비핵화 실현을 전제로 정권 차원의 리스크를 피할 수 있는 정부·민간 차원의 제도적 뒷받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주영 부의장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신(新)남북경협, 기업 리스크 관리 및 활력 제고 방안 모색'을 주제로 데일리안이 주최한 2018 경제산업비전 포럼 축사에서 "남북 간의 만남이 사흘째 들어서는 이 시점에서 남북경협은 상당히 민감한 주제"라며 "유엔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대북 제재 속에서 이 문제를 다룬다는 게 미묘한 시점"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날 축사에서 이주영 부의장은 비핵화 실현을 전제로 '핵 없는 평화 정착'과 남북 상생의 경협 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법학석사인 이 부의장은 "개인적으로 정치학 석사 학위가 하나 더 있는데, 이 학위는 경남대 북한대학원 석사과정 1기로 받은 것"이라며 "마산과 서울을 주말 열차를 타고 왔다갔다 하며 '남북경협에 관한 법제와 문제점·개선방향'이라는 논문 주제로 석사학위를 받았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남북경협으로 석사학위를 받은지) 벌써 한 20년 됐는데, 오늘 그 문제를 가지고 논의를 한다니 이 문제를 연구했던 한 사람으로서 좋은 논의가 되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표명했다.

구체적으로 이 부의장은 남북경협에 있어서는 정권 차원의 리스크가 뒤따르는 게 문제라며, 정부 차원 뿐만 아니라 민간 차원에서의 리스크를 극복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 부의장은 "어제 남북정상회담 공동선언에 대한 평가는 엇갈릴 수 있겠지만, 비핵화가 실현돼서 우리 한반도에서 진정한 '핵 없는 평화' 정착이 이뤄지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그렇게 되면 우리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남북경협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남북경협을 추진한지 30년이 되면서 많은 착오도 겪고 문제점도 경험했다"며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사업을 비롯해 개별적인 많은 경험 사업을 했지만, 역외 투자를 하는 경우에는 정권 차원에서의 리스크가 항상 뒤따르게 된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경제적인 문제가 아닌 다른 것으로 인해 위험과 위기에 빠지는 경우를 상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정부 차원이 아니라 민간기업 입장에서 무엇이 위험 요소인지,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제도적인 기반을 갖추는 문제에 대해서 좋은 해법이 제시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축사를 맡은 이주영 국회부의장은 입법·사법·행정의 3부에서 두루 경륜과 경험을 쌓은 자유한국당의 5선 중진 의원이다.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출신으로 제20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청주지방법원·서울고등법원 판사와 대법원 재판연구관, 부산지방법원 부장판사 등 법원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16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이래 17~20대 국회에서도 당선되며 5선 고지에 올랐다.

정당에서 정책위의장을 두 차례 맡았으며, 국회에서는 예결특위·사개특위·개헌특위 위원장 등 중요한 직책을 빠짐없이 경험했다. 의원입각으로 해양수산부장관을 맡으며, 내각 국무위원으로도 활약한,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경륜의 정치인으로 널리 알려졌다. 지금은 자유한국당 몫의 국회부의장을 맡고 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