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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같이 오른 아파트값…‘꿩 대신 닭’ 신축빌라 눈길

이정윤 기자 | 2018-09-20 06:00
천정부지로 오른 서울 아파트값에 신축빌라가 대체방안으로 수요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사진은 서울에 위치한 한 주택 밀집 지역 모습. ⓒ연합뉴스천정부지로 오른 서울 아파트값에 신축빌라가 대체방안으로 수요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사진은 서울에 위치한 한 주택 밀집 지역 모습. ⓒ연합뉴스

“요즘엔 신축빌라를 많이 찾더라고요. 새집에는 살고 싶은데 아파트는 워낙 비싸니깐. 빌라 같은 경우엔 매매값과 전세값이 비슷해서 갭투자 하려는 사람들도 꽤 있고…. 일부 방문자 중엔 새 빌라로 지을 수 있는 오래된 다가구주택 매물을 묻는 사람도 있어요” (서울시 영등포구 A공인중개소 관계자)

최근 비싼 아파트값에 신축빌라로 눈을 돌리는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신축빌라의 경우 아파트보다 투자가치는 떨어지지만 임차 수요가 꾸준하고, 매매와 전세 간 가격 차이도 크지 않아 갭투자도 쉽게 이뤄지는 모양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평균 아파트 가격은 지난달 기준 7억원대를 처음 돌파했다. 서울 평균 아파트 전셋값은 4억원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파트 시세가 연일 상승하자 내집마련은 하고 싶지만 아파트값이 부담스러운 수요층이 빌라 시장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분위기다. 아파트 전세값이면 서울 지역 내에 내집마련을 할 수 있는 빌라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신축빌라의 경우 일반적인 빌라와는 달리 대부분 필로티 설계로 주차공간이 확보돼 있고, 엘리베이터나 카드키 등 아파트 못 지 않은 보안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워낙 서울 집값이 다락같이 오르다 보니 내집마련 수단으로 빌라가 실수요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것 같다”며 “빌라는 서초구 방배동 등 특정 지역을 제외하면 서울 내에서도 4억원을 넘지 않아 내집마련의 문턱이 높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신축빌라는 임차수요도 풍부하면서 매매가와 전세가 간 금액차이가 크지 않아 갭투자 수요도 꾸준하다는 게 공인중개소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은평구에 위치한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예를 들어 신축빌라 같은 경우는 매매가 2억3000만원인데 전세가 2억원이라고 해도 잘 나가는 편"이라며 “그러다보니깐 갭투자 하는 사람도 생각보다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천정부지로 올라 감당이 안 되는 아파트 가격에 한계를 느낀 사람들이 ‘어찌됐든 서울에 내집 하나 마련해보자’는 심리가 작용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높아 갭투자의 성지로 불리는 노원구 상계동만 해도 아파트 매매값과 전세값 간에 1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기준 상계주공9단지 전용면적 45㎡의 실거래가는 2억9800만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면적의 전세는 1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함영진 빅데이터랩장은 “한강변이나 강남4구 및 그 인접지들 또는 교통망 확충지역에서 기대심에 일부 빌라 갭투자가 있긴 하다”며 “다만 아파트에 비해 규모에서 밀리고 인프라가 떨어지거나 감가상각도 빠르다는 점에서 생각보다 실익이 크지는 않다”고 말했다.[데일리안 = 이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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