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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남북정상회담] 남북경협 적극적인 최정우 회장…포스코 역할은?

김희정 기자
입력 2018.09.19 15:30 수정 2018.09.19 17:08

북한 사회간접자본 사업 가시화…철도‧도로 등

최정우 포스코 회장 ⓒ포스코 최정우 포스코 회장 ⓒ포스코


북한 사회간접자본 사업 가시화…철도‧도로 등

취임 이래 남북경협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 온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4대그룹 총수와 함께 18일 방북했다.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대규모 투자계획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의 역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정우 회장은 지난 7월 27일 취임식에서부터 남북경협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대북사업을 추진하면서 북한의 SOC 사업, 지하자원을 이용하는 철강사업 등에서 포스코가 직‧간접적으로 얻을 혜택이 많기 때문이다.

정부에서도 다른 남북경협들이 추진되기에 앞서 철도‧도로 등 SOC부터 제대로 구축하자는 의지가 강하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오영식 한국철도공사 사장,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 등의 이번 방북도 이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은 올해 안에 동서회선 철도와 도로연결 착공식을 열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4‧27 판문점선언에서 명시한 남북철도와 도로를 연결하고 현대화하자는 합의를 다시 한번 구체화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남북 철도‧도로 공동화가 가장 먼저 추진 될 경제협력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포스코가 다시 한번 철도사업에 참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여부도 주목된다.

지난 2013년 포스코는 현대상선, 코레일과 함께 북한 철도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참여했지만 남북관계 이상으로 사업자체가 무산된 바 있다. 만약 연내까지 추진되는 철도연결사업에 포스코가 참여한다면 철도레일에 필요한 철도용 레일 소재를 공급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사실 남북 철도 연결에서 포스코가 기대하고 있는 것은 ‘운송비 절감’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도가 연결되고 북한에서 철강석과 무연탄을 직접 수입해 온다면 운송비면에서 큰 메리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철강석과 무연탄 수입은 대북제재 해결을 전제로 언급한 것이다.

최 회장은 취임식에서 대북사업에 대한 의지를 구체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대북사업은 단기적으로는 철강사업과 그룹사 사업에 활용되는 자원사용과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장기적으로는 인프라 구축, 철강산업 재건에도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이후 8월에는 그룹 내 주력 계열사를 모아 남북경협에 대비하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이 TF에는 포스코건설, 포스코켐텍, 포스코대우 등이 포함됐다.

최 회장은 북한산 마그네사이트, 철광석, 흑연 등 북한 광물을 이용한 원료개발 사업과 북한지역 인프라 구축을 위한 건설사업, 북한 내 제철소 건설에 대한 철강업에 투자의향도 밝혔다.

최정우 회장은 전날 평양시 중구역 인민문화궁전에서 우리측 기업·경제인사들과 리룡남 북한 내각부총리를 면담하는 자리에서 "10년 전에는 북한에서 무연탄을 수입했었다"며 서로의 관계가 다시 개선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대북사업은 무엇보다도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의 해제가 우선돼야 하며 여건 조성시 철강 및 그룹사 사업에 필요한 광물 사용의 타당성 검토를 중심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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