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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남북정상회담]국내 기업·산업 관심 보인 북한, 남북경협 의지 재확인

이홍석 기자
입력 2018.09.19 13:50 수정 2018.09.19 14:01

이재용 부회장 등 국내 경제인에 덕담...향후 사업협력 중요성 강조

재계 "경협 전망 긍정적...섣부른 기대보다 차근차근 추진 필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이 18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리용남 북한 내각부총리 등 북한 경제계 인사들과의 면담 행사에서 한 인사와 악수하고 있다.ⓒ평양사진공동취재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이 18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리용남 북한 내각부총리 등 북한 경제계 인사들과의 면담 행사에서 한 인사와 악수하고 있다.ⓒ평양사진공동취재단
이재용 부회장 등 국내 경제인에 덕담...향후 사업협력 중요성 강조
재계 "경협 전망 긍정적...섣부른 기대보다 차근차근 추진 필요"


북한 경제계 인사들이 국내 기업·경제인들과 만남에서 기업과 산업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여 남북경협 의지를 재확인했다. 재계에서는 이러한 반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섣부른 기대감은 자제하는 모습이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제 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한 국내 경제계 인사들이18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리용남 내각부총리와 방강수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등 북한 경제계 인사들과 가진 만남을 대체로 긍정 평가하는 분위기다.

리 부총리와 남측 대표 격인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의 인사로 시작된 이 날 만남에서 리 부총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남측 경제계 인사들에게 농담과 덕담을 건네는 등 많은 관심을 나타내며 신뢰관계 구축에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이 부회장은 “평양역 건너편에 새로 지은 건물에 ‘과학중심 인재중심’이라고 써져 있었는데 삼성의 기본경영 철학이 ‘기술중심 인재중심’”이라며 “세계 어디를 다녀 봐도 한글로 그렇게 써져 있는 것을 본적이 없고 처음 경험했는데 ‘이게 한민족이구나’라고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에 리 부총리는 “우리 이재용 선생은 보니까 여러 가지 측면에서 아주 유명한 인물이던데”라며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해서도 유명한 인물이 되시기를 바란다”고 농담과 함께 덕담을 건넸다.

또 장병규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블루홀 이사회 의장)이 “IT쪽이고 민간에서는 단말기 게임 회사, 관에서는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민과 관에서 일하고 있다”고 소개하자, 리 부총리는 “새 시대 사람이로구만”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리 부총리는 사업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철도에 대해서는 상호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영식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평양에 비행기를 타고 온 것을 언급하며 “철도공사 사장이 기차를 타고 와야 하는데 앞으로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한반도 평화가 정착돼 철도도 연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리 부총리는 “현재 우리 북남관계 중에서 철도협력이 제일 중요하고 제일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1년에 몇 번씩 와야 할 것”이라며 화답하기도 했다.

재계에서도 북한이 남북경협에 대해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이 재확인됐다면서 북한 경제인들의 반응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대북제재 해소 등 아직 넘어야할 산이 많지만 북한이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에 대한 의지가 확인된 만큼 향후 경협에 대한 전망은 밝다”고 평가했다.

다만 시간이 필요한 만큼 섣부른 기대보다는 기다림의 미학이 필요할 때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재계 한 관계자는 “경제협력은 남북간 뿐만 아니라 북미간 관계 개선이 토대가 돼야 하기 때문에 당장 뭐가 이뤄질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협력을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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