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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기획]① 조인성·조승우·손예진…추석 극장가 뭐볼까

부수정 기자
입력 2018.09.22 09:38 수정 2018.09.22 14:06

첫 주자 '물괴' 일주일 만에 추락

'안시성'·'명당'·'협상' 3파전

첫 주자 '물괴' 일주일 만에 추락
'안시성'·'명당'·'협상' 3파전


이번 추석 연휴에는 어떤 영화가 사랑받을까. 올 추석 연휴 극장가에선 국내 작품들의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당초 국내 영화 4파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난 12일 개봉한 '물괴'가 혹평을 받고 일주일 만에 관객 수가 추락하며 경쟁에서 이탈했다. 결과적으로 올 추석 극장가는 '안시성', '명당', '협상'까지 한국 영화 3파전 양상이다.

세 영화 모두 100억~200억 규모의 총제작비를 투입한 대작이다. 연기력과 흥행성을 겸비한 스타들도 총출동했다.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관상'(2013, '사도(2015)', '남한산성'(2017)까지 추석 연휴 흥행은 사극의 몫이었다. 이번에는 사극 두 편과 현대극 한 편이 출격한다.

배우 조인성 주연의 '안시성'은 안시성을 함락시키려는 당나라 50만 대군의 침략에 맞서 싸운 성주 양만춘과 고구려군의 88일간 치열했던 전투를 담아낸 초대형 사극 프로젝트다.ⓒ뉴 배우 조인성 주연의 '안시성'은 안시성을 함락시키려는 당나라 50만 대군의 침략에 맞서 싸운 성주 양만춘과 고구려군의 88일간 치열했던 전투를 담아낸 초대형 사극 프로젝트다.ⓒ뉴

호평 세례 '안시성'

220억을 쏟아부은 '안시성'은 안시성을 함락시키려는 당나라 50만 대군의 침략에 맞서 싸운 성주 양만춘과 고구려군의 88일간 치열했던 전투를 담아낸 초대형 사극 프로젝트다. '내 깡패 같은 애인', '찌라시: 위험한 소문'의 김광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배우 조인성이 주인공 양만춘 역을 맡았다. 영화는 언론 시사회 이후 호평을 얻었다. 외화 부럽지 않은 생생한 전투신이 가장 큰 볼거리다. 총 네 차례에 걸친 전투를 각기 다른 콘셉트로 구성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조인성은 캐스팅 논란을 불식시키고 양만춘 역을 준수하게 소화했다. 조인성 외에 배성우, 엄태구, 남주혁, 설현, 박병은, 오대환 등이 다채로운 캐릭터를 연기했다.

'젊고 섹시한 사극'을 만들고 싶다는 감독의 바람처럼 젊은 관객들도 좋아할 만한 사극이다.

배우 조승우 지성 주연의 '명당'은 2명의 왕을 배출할 천하길지 대명당을 둘러싼 욕망과 암투를 통해 왕이 되고 싶은 자들의 묏자리 쟁탈전을 그린다.ⓒ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배우 조승우 지성 주연의 '명당'은 2명의 왕을 배출할 천하길지 대명당을 둘러싼 욕망과 암투를 통해 왕이 되고 싶은 자들의 묏자리 쟁탈전을 그린다.ⓒ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조승우의 저력 '명당'

'명당'은 '조승우가 곧 장르'라는 말을 탄생시킨 조승우라는 이름만으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작품이다. 영화는 2명의 왕을 배출할 천하길지 대명당을 둘러싼 욕망과 암투를 통해 왕이 되고 싶은 자들의 묏자리 쟁탈전을 그린다.

2013년 개봉해 913만 이상 관객을 동원한 '관상', 이승기와 심은경 주연의 개봉 예정작 '궁합'을 잇는 역학 3부작의 마지막 시리즈로 알려진 작품이다.

영화는 부와 권력의 상징인 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보여준다. 땅과 부동산 투기 열풍이 일어나는 요즘, 땅이 최고 관심사가 된 터라 '명당'은 과거 이야기를 다룬 사극이지만, 현재를 사는 우리네 삶과 맞닿아 있어 공감을 준다. 다소 밋밋하고 식상한 전개는 흠이다. 총 제작비는 120억원.

배우 현빈, 손예진 주연의 '협상'은 서울지방 경찰청 위기 협상팀의 유능한 협상가가 자신의 상사를 납치한 인질범과 대치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범죄 스릴러. 한국영화에서 다뤄진 적 없던 협상가를 소재로 위기의 순간에 벌이는 치열한 두뇌 싸움을 그려낸다.ⓒCJ엔터테인먼트 배우 현빈, 손예진 주연의 '협상'은 서울지방 경찰청 위기 협상팀의 유능한 협상가가 자신의 상사를 납치한 인질범과 대치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범죄 스릴러. 한국영화에서 다뤄진 적 없던 협상가를 소재로 위기의 순간에 벌이는 치열한 두뇌 싸움을 그려낸다.ⓒCJ엔터테인먼트

현빈·손예진이라면 '협상'

'협상'은 두 사극 작품 틈에서 빛나느 유일한 현대극이다. 인질범 민태구(현빈)와 협상가 하채윤(손예진)을 내세워 한국영화에서 다뤄진 적 없던 협상가를 소재로 위기의 순간에 벌이는 치열한 두뇌 싸움을 그린다. 윤제균 감독의 JK필름이 제작했다.

협상의 장점은 소재다. 국내 최초 협상을 소재로 한 만큼, 사극에 흥미 없는 관객들에게 구미가 당길 만한 작품이다.

영화는 민태구와 하채윤이 모니터를 통해 팽팽한 맞대결을 펼치는 과정을 담았다. 영화 특성상 제한된 공간과 시간 안에서 대부분 이야기가 펼쳐진다.

두 배우는 극 중에서 만나지 않은 상황에서 2시간 내내 긴장감을 유지하는 데 힘을 쏟았다. 다만 채윤이 태구에게 끌려가는 모습은 약점으로 작용한다.

'믿고 보는 배우' 현빈과 손예진의 연기를 보는 재미도 있다. 총 제작비는 100억원대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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