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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매년 의무적인 앨범 발표, 그땐 경솔했다"

이한철 기자
입력 2018.09.19 00:31 수정 2018.09.19 00:55

"20집 준비된 곡 많아…공연 마치고 본격 작업"

'가왕' 조용필이 올해 안에 신곡 발표는 어렵다고 못 박았다. ⓒ 조용필 50주년 추진위원회 '가왕' 조용필이 올해 안에 신곡 발표는 어렵다고 못 박았다. ⓒ 조용필 50주년 추진위원회

"모든 곡이 만족스러운 앨범은 단 한 장도 없어요."

'가왕' 조용필(68)이 자신이 지난 50년간 발표한 19장의 정규앨범 가운데 단 한 장도 100% 만족한 앨범은 없다며 아쉬워했다.

조용필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보통 10곡 정도 들어가는데 1번부터 10번까지 모두 만족한 앨범은 없다"며 "지나고 보면 '이 곡은 뺐어야 했는데'라는 후회가 항상 남는다"고 털어놨다.

거기엔 전성기인 80년대 앨범은 물론, 지난 2013년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했던 19집도 포함된다. 무엇보다 80년대 매년 1장 이상의 앨범을 의무적으로 낸 것에 아쉬움이 컸다.

"매년 앨범을 내는 것은 매우 잘못했다고 생각해요. 그러다 보니까 곡 수를 채우기 위해 (마음에 들지 않는 곡을) 끼워놓곤 했어요. 그런 건 너무 경솔했고 (그땐 내가) 몰랐다 하는 점이에요."

그래서인지 최근 새 앨범 발매 주기는 점차 길어지고 있다. 1998년 17집 발매 이후 2003년 18집이 나오기까지 5년이 걸렸고, 다시 19집이 나오기까지는 무려 10년이 걸렸다. 이번에도 조용필은 마음이 들 때까지 고치고 또 고칠 것이다. 언제 나올지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이유다.

"앨범을 내고 나면 다음 앨범이 더 나아야지 하는 생각, 그래서 항상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과거에 비해 작업 스피드가 떨어진 측면도 있고, 옛날 같으면 진전이 많이 됐을 텐데 늦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20집 앨범은 이미 상당한 준비가 돼 있는 듯 보였다. 우선 50주년 기념 투어의 오프닝 곡 '땡스 투 유(Thanks To You)'는 일찌감치 녹음을 마친 상태로 20집 앨범에 수록될 예정이다. 다만 50주년 기념 투어를 마친 뒤에 본격적인 앨범 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준비된 곡은 이미 많이 있어요. 자작곡도 있고. 공연이 다 끝나면 누구에게 어떤 곡의 믹싱을 맡길 것인지 결정을 할 생각이에요."

한편, 조용필은 지난 5월 12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을 시작으로 50주년 기념 전국투어 콘서트 '땡스투유'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투어는 10월 여수와 창원, 11월 인천에 이어 12월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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