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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무패 끝’ 골로프킨, 알바레즈에 판정패

김윤일 기자
입력 2018.09.16 14:41 수정 2018.09.16 14:42
골로프킨 vs 알바레즈. ⓒ 게티이미지 골로프킨 vs 알바레즈. ⓒ 게티이미지

‘트리플G’ 겐나디 골로프킨(36·카자흐스탄)이 12년간 이어지던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골로프킨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 미들급(72.57㎏) 통합 타이틀전에서 도전자 알바레스에 0-2 판정패(113-115, 113-115, 114-114)했다.

반면, 알바레스는 1년 만에 다시 만난 골로프킨에 승리를 거두면서 미들급 통합 챔피언에 등극,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됐다. 알바레스의 프로 전적은 50승(34KO) 2무 1패이며, 유일한 패배는 2013년 9월 ‘머니’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전이다.

골로프킨 입장에서는 너무도 아쉬운 패배가 아닐 수 없다. 40전 만에 패배를 떠안은 그는 프로 복싱 전적 38승(34KO) 1무 1패를 기록하게 됐고, 이번에 승리했다면 미국 복싱의 전설 버나드 홉킨스의 미들급 20차 방어를 넘어 역대 최다인 21차 방어에 도달할 수 있었다.

앞서 두 복서는 1년 전 맞대결에서 판정 시비에 휘말렸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골로프킨의 우세를 점쳤으나 심판진은 1-1 무승부로 결론을 내렸기 때문. 이로 인하 편파판정 의혹이 불거졌고, 두 선수의 리매치가 곧바로 결정됐다.

그러자 이번에는 알바레즈가 문제였다. 알바레즈는 지난 5월 금지약물 양성 반응이 나와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고, 8월이 되어서야 해제가 되며 골로프킨을 다시 마주할 수 있었다.

이번 리매치는 지난 1차전과 다소 다른 양상으로 전개됐다. 저돌적인 공격이 주무기인 골로프킨은 알바레즈를 맞아 다소 신중한 경기 운영을 펼쳤다. 잽 위주의 공격이 대부분이었고, 오히려 알바레즈가 적극적으로 공세를 퍼부으며 골로프킨이 뒤로 물러나기도 했다.

그래도 골로프킨은 챔피언답게 시종일관 경기 분위기를 주도했다. 특히 경기 종반인 10라운드부터는 소나기 펀치를 퍼붓는 등 믿을 수 없는 강철체력을 과시하며 포인트를 쌓기도 했다.

하지만 심판의 생각은 달랐다. 심판진 2명은 알바레즈의 손을 들었고, 나머지 1명이 무승부로 매기면서 1년간 끌어왔던 승부는 골로프킨의 무패 마감으로 종지부를 찍고 말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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