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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LG화학, 소형 전지 활약으로 3Q 실적 청신호

이홍석 기자
입력 2018.09.13 07:00 수정 2018.09.13 07:14

폴리머 전지 출하량 증가 속 원통형 판매 호조·가격 경쟁력 확보 성과

중국 전기차 배터리 견제 여전에도 향후 동반 성장 기대감 커져

삼성SDI 원통형 리튬이온 배터리와 배터리 팩.ⓒ삼성SDI 삼성SDI 원통형 리튬이온 배터리와 배터리 팩.ⓒ삼성SDI
폴리머 전지 출하량 증가 속 원통형 판매 호조·가격 경쟁력 확보 성과
중국 전기차 배터리 견제 여전에도 향후 동반 성장 기대감 커져


삼성SDI와 LG화학이 소형 전지에서의 활약으로 3분기 호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중대형에서도 전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인 중국에서 견제가 여전한 가운데 에너지저장장치(ESS) 비중 확대 등으로 극복해 나가는 모양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원통형 및 폴리머 중심의 소형전지 수익성 개선과 ESS 중심의 중대형 전지 판매 증가로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갤럭시노트9 출시로 효과로 전지 부문에서 중소형 전지를 바탕으로 실적 상승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고부가가치 소형전지인 폴리머 전지 출하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고 원통형 배터리 판매 호조세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 2분기부터 원통형 배터리는 전동공구와 전기자전거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해 오면서 관련 수주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원통형 배터리 채용이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보고 이에 사업력을 집중해 오고 있다.

전체 소형 배터리 수요 중 원통형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는 가운데 지난 2005년 전동공구용 원통형 배터리 사업에 뛰어든 삼성SDI는 지난 2013년부터 점유율 50% 이상을 유지할 정도로 사업을 성장시킨 상태다.

회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2000억원을 웃돌면서 전년동기 대비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중 소형전지에서의 영업이익 비중은 60~70% 가량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중대형 전지에서는 ESS 매출 비중이 늘어나고 있고 반도체 초호황으로 관련 소재 매출 증대와 편광필름 판매 호조 등으로 전자재료 부문 수익성 향상도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가격이 오른 원재료 비중을 낮추면서도 효율을 유지한 저비용 고품질 제품로 시장에 대응해 나가고 있다. 최근 가격이 급등한 코발트 비중을 줄이고 이를 니켈과 망간 등으로 채운 제품으로 수익성 개선을 꾀하고 있다.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코발트는 주요 생산지인 콩고의 지정학적 요인으로 최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지난 2016년 톤당 3만달러였던 가격은 올 3월 톤당 9만5500달러까지 3배 이상 오르는 등 극심한 가격 변동을 겪고 있다.

LG화학 노트북용 '저 코발트 배터리'.ⓒLG화학 LG화학 노트북용 '저 코발트 배터리'.ⓒLG화학
이에 회사측은 기존 IT기기용 배터리로 코발트 함량이 100%인 리튬코발트산화물(LCO)를 사용했으나 코발트 함량을 기존 대비 20~30%까지 줄인 니켈코발트망간(NCM) 방식의 제품을 개발해 노트북부터 제품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가격이 급등한 코발트 의존도를 줄이면서 제품 효율성은 그대로 유지하는 기술로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NCM 방식의 배터리의 제품 채용을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격 경쟁력 확보와 원통형 및 폴리머 전지의 판가 상승 등이 맞물리면서 소형전지에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 3분기 전지부문 실적이 의미 있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적 비중이 큰 기초소재(석유화학) 부문 실적 둔화로 3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전지부문 개선이 도드라질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중소형 배터리에서의 호 실적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배터리 시장 견제가 완화되면 중대형과의 동반 상승 효과가 클 것이라는 기대다.

중국 산업부인 공업신식화부가 지난 6일 발표한 ‘2018년 제9차 신에너지차 보급 응용 추천 모델 목록'에 국내 업체들이 제조한 전기차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는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양사의 소형 전지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중대형에서도 전기차 뿐만 아니라 ESS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오기 시작해 전지부문 비중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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