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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은 "아버지, 잠시 용서한 대가가 이거라니"

이한철 기자
입력 2018.09.11 14:37 수정 2018.09.11 14:37
가수 예은이 아버지 사기사건에 휘말린 심경을 토로했다. ⓒ 아메바컬쳐 가수 예은이 아버지 사기사건에 휘말린 심경을 토로했다. ⓒ 아메바컬쳐

가수 예은이 아버지 사기 사건에 휘말린 것과 관련 "아버지를 잠시 용서한 대가가 이렇게 클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며 분노를 터뜨렸다.

11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예은의 아버지인 박모 목사는 신도들의 돈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 3월 피소됐다.

고소장에는 박 씨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추진한다는 명목으로 신도들에게 투자금을 받아 빼돌렸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예은은 아버지의 사업설명회에 참석하는 등 사기 사건에 깊이 연루됐다는 이유로 같이 피소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예은과 박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

하지만 예은은 아버지와의 오랜 악연을 밝히며 이번 사건과 자신이 무관함을 강조했다.

예은은 1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상식적으로 이런 사기 사건에 가담할 이유가 전혀 없다. 그런 짓을 할 만큼 무모하거나 바보 같지 않다"며 "(사업설명회가) 사기와 관련된 자리인 걸 조금이라도 알았다면 만나지 않았을 것이며 그 즉시 아버지와의 인연을 끊었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어두운 과거사도 공개했다. 예은은 "제가 12살 때 부모님이 아버지의 계속된 외도로 이혼했으며 3년 후 아버지가 재혼하면서 인연을 끊고 살았다.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지 않을 정도로 불편한 사이였다"고 전했다.

그러다 2012년 언니의 결혼으로 다시 연락이 닿았다. 예은은 "잠시 용서하고 대화하다 오래 쌓인 분노가 터져 재차 연을 끊는 과정이 반복됐다"며 "제가 제 아버지를 잠시 용서했던 대가가 이렇게 클지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예은은 "사기와 성추행 혐의까지 저지른 아버지를 절대로 용서할 수 없으며 가족들에게도 아버지와 더이상 그 어떤 연락도 하지 않도록 약속했다. 이 사건과 제가 무관하고 떳떳한 만큼 잘 버텨내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씨는 지난해 2월 교인 150명의 돈 197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구속돼 징역 6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또 3년 전 20대 여성 신도를 강제 추행한 혐의도 드러나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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