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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보험업계 소비자 신뢰 실추…혁신 나설 것"

부광우 기자
입력 2018.09.07 07:30 수정 2018.09.07 07:34

"소비자 중심 패러다임 확립해야"…혁신 TF 가동 예고

"IFRS17 대비해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 노력 필요"

윤석헌 금융감독원장.ⓒ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보험업계의 실추된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혁신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보험사의 업무 전반을 소비자의 시각에 맞도록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보험사들의 재무 건전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7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생·손보협회장, 보험업계 대표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윤 원장은 소비자 신뢰제고를 보험 산업에 요구하는 최우선 과제로 꼽으면서 이를 위해서는 소비자 중심의 경영 패러다임 확립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보험 상품의 특성 상 소비자불만이 많이 제기될 수밖에 없으므로 충분한 신뢰를 얻으려면 더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 동안 보험업계가 나름 소비자권익 제고를 위해 노력을 해왔지만, 보험약관이 이해하기 어렵고 심지어 불명확한 경우도 있어 민원이 끊이지 않는 등 여전히 소비자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소비자 시각에서 보험사 업무전반을 혁신하는 등 소비자중심의 경영패러다임 확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각종 제도와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혁신 TF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금감원은 학계·보험업계 등 외부의견을 적극 수렴해 종합적인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윤 원장은 "보험 가입은 쉬우나 보험금을 받기는 어렵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여전히 팽배하다"며 "보험 약관을 이해하기 어렵고 심지어는 약관내용 자체가 불명확한 경우도 있어 민원과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각종 제도와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혁신 TF를 가동할 계획"이라며 "이에 보험업계가 적극 관심을 가져 주길 바라고,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언제든지 의견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더불어 윤 원장은 IFRS17 도입이 회계적으로 보험부채 평가기준을 변경하는 것을 넘어 상품개발과 보험영업 등 보험사 업무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야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보험사들이 자본확충 등 건전성 강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등 체질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윤 원장은 "IFRS17이 도입되면 보험부채 평가기준 등의 변경으로 보험사의 재무 상태와 손익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따라서 보험사들은 재무적 충격에 대비해 자본 확충 등 건전성 강화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시가평가에 따른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지급여력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금감원도 보험사의 시스템 준비를 지원하고, 신 지급여력제도의 단계적 도입방안을 검토하는 등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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