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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 사과 “이야깃거리 자체로 죄송”

김평호 기자
입력 2018.09.06 08:37 수정 2018.09.06 08:38

병역 논란 이후 처음으로 입장 밝혀

그간의 마음 고생과 앞으로의 각오 전해

병역 논란의 중심에 선 오지환(LG 트윈스)이 사과의 뜻을 전했다. ⓒ 연합뉴스 병역 논란의 중심에 선 오지환(LG 트윈스)이 사과의 뜻을 전했다. ⓒ 연합뉴스

병역 논란의 중심에 선 오지환(LG 트윈스)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오지환은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원정경기에서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2득점 1사구로 활약하며 LG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kt 선발 니퍼트를 상대로 2루타 2개를 기록했고, 2-3으로 뒤진 9회 마지막 공격 때는 선두 타자로 나와 kt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센스 있는 기습번트로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이후 2사 1,2루 상황에서 LG는 임훈의 2타점으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고, 이날 오지환은 승리의 주역이 됐다.

팀 승리를 견인하게 되면서 오지환은 수훈 선수가 돼 자연스럽게 인터뷰까지 하게 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인천공항에 귀국해서도 좀처럼 입을 열지 않았던 오지환도 경기 직후에는 조심스럽게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에 이르렀다.

오지환은 “어떤 말을 해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말을 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았다”며 그동안 말을 아꼈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많이 죄송하다. 나란 선수 때문에 상처받은 분들이 많을 것”이라며 “이야깃거리가 되는 것 자체로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어 “부모님께도 죄송한 마음이다. 멀리 떨어져서 나를 지켜보시는데, 많이 우시기도 했다. 자식 도리를 못 해서 죄송하다”고 속상해했다.

많은 논란이 뒤따랐지만 오지환은 대표팀에 합류한 것을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많은 논란이 뒤따랐지만 오지환은 대표팀에 합류한 것을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많은 논란이 뒤따랐지만 대표팀에 합류한 것을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오지환은 “잘하는 선배들을 보면서 야구를 배울 수 있었다. 선배들이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부담은 스스로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다. 야구를 올해만 하고 그만두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힘든 결정이었다. 하지만 대표팀 선발이라는 큰 목표를 갖고 올 시즌에 임했다. 그래서 더더욱 열심히 하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지환은 아시안게임 이후 복귀전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 4일 kt전에는 9회 2사 후 김재윤을 상대로 극적인 동점포를 쏘아 올리기도 했다. 열심히 하겠다는 자신의 말을 뛰어 넘어 잘하는 모습을 보이며, 국가대표 선발 논란을 실력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물론 돌아선 팬 심을 되찾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이는 오지환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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