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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이해찬, 고용 쇼크 왜 이승만 탓은 하지 않나"

정도원 기자
입력 2018.08.22 10:51 수정 2018.08.22 10:52

"소득주도성장 바뀌어야…바른미래는 기업에게 힘줄 것"

5단계 정당혁신 로드맵 제시 "중도개혁통합 내년 시작"

"소득주도성장 바뀌어야…바른미래는 기업에게 힘줄 것"
5단계 정당혁신 로드맵 제시 "중도개혁통합 내년 시작"


바른미래당 9·2 전당대회에 출마한 손학규 상임고문(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 9·2 전당대회에 출마한 손학규 상임고문(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 9·2 전당대회 당권주자로 '대세론'을 등에 업고 있는 손학규 상임고문이 최근 '고용 쇼크'와 관련해 이명박·박근혜정부 탓을 한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 이해찬 의원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손학규 고문은 22일 오전 평화방송라디오에 출연해 '고용 쇼크'를 이명박·박근혜정부에서 성장잠재력이 낮아진 탓이라고 한 이해찬 민주당 의원에게 "왜 이승만 대통령 탓이라고 하지 않느냐"며 "남탓 정권의 모습을 여지 없이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날 방송에서 손 고문은 문재인정부가 경제에 대한 기본 인식이 안돼 있다며, 소득주도성장을 폐기하고 정책 기조를 전환할 것을 주장했다.

손 고문은 "문재인정부는 경제의 기본 인식이 안 돼 있다"며 "경제는 시장에서 움직이는 것이고, 일자리는 기업에서 나온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것은 노동자의 소득을 늘려 시장의 수요를 늘리고, 그것으로 생산이 돌아가게 해서 경제 성장을 이룬다는 이야기인데, 이것은 어느 정도 성장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을 때 하는 것인데 생산이 멈추고 수출이 줄어들고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다"며 "기업이 위축되는 마당에 어떻게 소득주도성장을 하느냐. 물론 바뀌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바른미래당은 앞으로 기업에게 힘을 주고 기운을 주는 사회적인 환경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러한 다짐이 당대표 선출을 전제로만 가능하다는 것을 고려할 때, 손 고문은 이미 당대표로 선출될 것이라는 확신과 자신감에 가득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방송에서 손 고문은 5단계 혁신을 통해 바른미래당이 정계개편의 중심에 서도록 하겠다는 '로드맵'도 제시했다.

손 고문은 "지방을 다녀보면 당내 통합을 이루고 정치 개혁을 이룰 사람은 손학규가 아니겠느냐는 말을 국민의당 뿐만 아니라 바른정당 출신 당원들도 아주 적극적으로 하더라"며 "나에 대한 기대가 큰 것은 사실인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내가 대표가 되면 스스로 반성을 하고, 당의 화학적인 통합을 완성하고, 개혁을 통해 인적 쇄신을 한 뒤, 인재 영입을 하고, 그렇게 해서 중도개혁을 실현할 정당을 만든다는 생각"이라고 '5단계 정당 혁신 로드맵'을 제안했다.

다만 손 고문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20일 의원연찬회에서 밝힌 '보수야당 통합 리모델링'과는 거리를 뒀다. 자신이 당대표로 선출될 경우, 정계개편의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손 고문은 "(김성태 원내대표와 나는) 바라보는 지점이 다르다"며 "내가 말하는 정계개편은 보수야당의 통합이 아니라 중도개혁 통합"이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그것(중도개혁 통합)은 우리가 우선 자신을 개혁하고 바른미래당이 정계개편의 중심이 된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을 때부터가 될 것"이라며 "아무래도 내년 들어서서 (정계개편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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