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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동계올림픽부터 이산가족 상봉까지…대형 이슈에 막힌 존재감

이동우 기자
입력 2018.08.21 15:51 수정 2018.08.21 15:54

창당시 컨벤션효과 미비, 전당대회 모르는 당원도

孫 대세론, 이슈 만들 필요성 못 느껴 소극적 대응

창당시 컨벤션효과 미비, 전당대회 모르는 당원도
孫 대세론, 이슈 만들 필요성 못 느껴 소극적 대응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정견발표회에서 손학규 후보 등이 박수를 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정견발표회에서 손학규 후보 등이 박수를 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 9·2 전당대회가 불과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예상보다 저조한 흥행몰이에 당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 및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성범죄 의혹 판결, 민주당 전당대회 등 굵직한 외부 이슈가 발목을 잡고 있다. 당 내부적으로는 손학규 대세론이 상대 후보들의 경쟁 열기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바른미래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은 21일 대구·경북(TK) 지역에서 3번째 토론회를 진행한다. 각 후보들은 이날 토론회에서 TK민심 회복을 위한 방안과 당 지도부로서 역할을 지역민들에게 피력할 방침이다.

반면 두 번에 걸친 TV토론회가 손학규 대 反손학규 공방으로 일관되면서 주요 이슈를 생산 하는데 미진한 모습이다. 바른미래당 한 당직자는 심지어 "TV토론회는 고사하고 다음달 2일 전당대회 일정조차 모르는 당원들도 있다"고 귀띔했다.

바른미래당은 앞서 창당시기부터 흥행에 실패한 전력이 있다. 바른정당과 통합을 앞두고 옛 국민의당에서는 찬성파와 반대파, 중도파로 갈라서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14일 오후 서울 등촌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이 방송3사 합동 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환, 손학규, 권은희, 이준석, 하태경, 정운천 후보.(자료사진) ⓒ국회사진취재단 14일 오후 서울 등촌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이 방송3사 합동 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환, 손학규, 권은희, 이준석, 하태경, 정운천 후보.(자료사진) ⓒ국회사진취재단

결국 지난 2월 13일, 예상보다 일주일 늦은 창당대회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시기와 맞물리면서 컨벤션 효과조차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당 내부에서도 애매한 창당 시기가 초반 지지율 반등의 실패 요인으로 꼽고 있다.

손 후보 측의 소극적인 태도도 전당대회 흥행 저조에 한 몫하고 있다. 예비경선 이후 압도적인 표심을 확인한 손 후보 입장에서 앞장서 이슈를 만들 필요가 없어졌다는 이유다.

손 후보 측 관계자는 "손 후보가 주요 언론사와의 인터뷰 대응도 마다하고 있다. 애써 나서서 전당대회 흥행을 주도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9·2 전당대회에 맞춰진 시계추가 되레 바른미래당의 존재감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비상대책위원회조차 9·2 전대에 맞춰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 내부는 새 지도부 체제를 중심으로 당 정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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