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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유심' 잡기?…"유승민, 용기 있는 정치인"

정도원 기자
입력 2018.08.21 11:50 수정 2018.08.21 14:03

"유승민, 최저임금 1만원 대국민사과했다…文대통령도 해야

내가 손학규 큰 차이로 이긴다…한국당 추월 못하면 재신임"

"유승민, 최저임금 1만원 대국민사과했다…文대통령도 해야
내가 손학규 큰 차이로 이긴다…한국당 추월 못하면 재신임"

바른미래당 9·2 전당대회에 출마한 하태경 의원이 지난 10일 예비경선 정견발표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 9·2 전당대회에 출마한 하태경 의원이 지난 10일 예비경선 정견발표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 9·2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하태경 의원이 최저임금 대란과 관련해 유승민 전 대표를 "용기 있는 정치인"이라 추어올리며,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하 의원의 반대 진영에는 이른바 안심(安心·안철수의 의중)이 쏠리고 있는 반면 유심(劉心·유승민의 의중)은 존재하는지조차 모를 국면으로 당권 레이스가 펼쳐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 의원이 유 전 대표를 공개 칭찬한 것은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하태경 의원은 21일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최저임금 대란과 '고용 쇼크'를 주제로 대담을 나누던 중, 유승민 전 대표도 지난 대선 때 최저임금 1만 원을 공약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자 "그 말씀(질문) 잘하셨다"고 반색했다.

그러면서 "유승민 대표는 그 (최저임금) 문제에 대해 '잘못 생각했다' 해서 대선 끝나고 몇 달 뒤에 대국민사과까지 했다"며 "용기 있는 정치인"이라고 추어올렸다.

나아가 "유승민 대표가 빨리 문제점을 깨닫고 잘못됐다는 것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한 것처럼, 문재인 대통령도 유승민 대표처럼 하면 된다"며, 최저임금 관련 문 대통령의 대국민사과를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공격을 받을 수 있는 사안을 뒤집어 유 전 대표를 추어올리면서 동시에 문 대통령을 공격한 것이다. 하 의원은 양수겸장(兩手兼將)의 호착에 이어, 김영주·송영무·김상곤 장관의 경질을 예측하는 등 자신만만한 공세를 이어갔다.

하 의원은 "(김상곤) 교육부장관은 이미 여러 번 사고를 쳤고, 송영무 장관도 허위답변을 하고 은폐하려고 시도했던 게 다 드러났다"며 "김영주 장관은 최악의 고용·취업 문제를 가져왔기 때문에 이번에 내각을 개편할 때 (교체 대상으로) 포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국회가 장관들의 사퇴를 압박할 때는 해임결의안을 추진한다"면서도 "거기까지 가겠느냐"고, 조만간 문 대통령이 스스로 이들 3장관을 경질할 것으로 자신했다.

다가오는 9·2 전당대회의 구도와 관련해선 자신감을 표출했다.

하 의원은 "밑바닥 분위기는 거의 바뀌었다"며 "아마 내가 큰 차이로 (손학규 상임고문을) 이길 것 같다"고 단언했다.

나아가 자신의 당대표 선출을 전제로 "지금 어느 당이든 야당들은 정계개편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자기 당을 리모델링할 것"이라며 "내가 대표가 되면 완전히 새로운 야당을 만들어 내년 봄까지는 자유한국당 지지율을 추월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한국당의 리모델링은 인적 청산은 전혀 없고 말만 번지르르한, 호박에 줄을 그어서 수박을 만들려고 하는 수준의 리모델링"이라며 "(이런 한국당을 정당 지지율에서) 추월하지 못하면 당내 재신임을 받겠다"고 공약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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