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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손에 손잡나… 바른미래당 당권 구도 급변

이동우 기자
입력 2018.08.20 16:28 수정 2018.08.20 17:49

예비경선 이후 손학규 비판 줄이고 안심(安心) 강조

孫측 "김영환과 관계개선, 孫·金 연대 분위기 높아"

예비경선 이후 손학규 비판 줄이고 안심(安心) 강조
孫측 "김영환과 관계개선, 孫·金 연대 분위기 높아"


(왼쪽)바른미래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손학규 후보, (오른쪽) 김영환 후보.(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왼쪽)바른미래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손학규 후보, (오른쪽) 김영환 후보.(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 9·2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영환 후보가 손학규 후보와 연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 후보가 예비경선 이후 암묵적으로 파악한 득표율을 통해 손 후보와 대립각을 세우기보다, 안심(安心·안철수의 의중)을 고려해 범안철수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표심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최근 손 후보를 겨냥한 비판의 강도를 낮추고 '안심'을 주장하고 있다.

그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 피 속에 김대중 정신이 녹아있고 안철수의 새정치가 살아있으며 국민의당의 정신이 올곧이 살아 숨 쉬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김 후보 측 관계자는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김 후보가 안철수계와 거리를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오히려 안심이 이쪽(김 후보)에 있다. 밖에서는 안철수계 측근이라고 팔고 다닌다고 비판하지만 이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안철수 전 대표 후원회장, 안철수 사모님과 친척도 이쪽에 계신다"고 강조했다.

김영환 바른미래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전국청년위원회 후보자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명선거 선포식에 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김영환 바른미래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전국청년위원회 후보자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명선거 선포식에 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손학규 캠프 측에서도 실제 김 후보와의 관계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후보 캠프 측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처음 후보 본인들이 등수를 몰랐기 때문에 김 후보가 손 대표를 겨냥했다"며 "하지만 최근 토론회 이후 (상황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지자 분들을 조사해 보면 한 표는 손학규, 나머지 한 표는 김 후보에 (투표) 하려고 한다는 당원들이 늘고 있다"며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처음에 손 대표를 견제했지만 여론조사와 예비경선 등수가 암묵적으로 알려지면서 손학규, 김영환 (투표) 분위기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 후보는 최근 올드보이라는 말을 쓰지 않겠다고 했고, 그동안 손(학규)을 견제했다면 이제 견제할 대상이 달라진 것"이라며 "후보자들이라면 다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김 후보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부터 나는 올드보이라는 말과 결별한다"면서 "손 대표는 다른당 올드보이와는 다른 분"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당대표 선출이 1인 2표제로 이뤄지는 점에서 한 표는 손 후보가 유력시 되고, 나머지 한 표를 위해 후보자간 합종연횡의 수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며 "최근 김 후보가 활발하게 '안심'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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