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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난국’ 맨유…이유 있는 허술함

진지수 객원기자
입력 2018.08.20 09:10 수정 2018.08.20 09:10

브라이턴 원정서 전반에만 3실점, 결국 패배

망연자실한 표정의 무리뉴 감독. ⓒ 게티이미지 망연자실한 표정의 무리뉴 감독. ⓒ 게티이미지

뭘 해도 안 풀린다. 총체적 난국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브라이턴과의 2라운드에서 패하며, 승점 확보에 실패했다. 허더즈필드를 상대로 6-1 대승을 거두며 승승장구 중인 디펜딩 챔피언이자 맨체스터 더비전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너무나도 대조되는 행보다.

허술함의 연속이었다. 맨유는 20일(이하 한국시각)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턴과의 '2018-2019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에서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전반전에만 3골을 내준 수비진이 문제였다.

뼈아픈 패배다. 약점이 뚜렷했다. 후반 공세를 이어갔지만, 위협적이지 못했다. 라인을 끌어 올리며 만회 골을 노렸지만, 경기 종료 직전 터진 폴 포그바의 페널티킥이 전부였다. 방심한 순간 무너진 게 아니었다. 주도권을 잡은 팀은 맨유였지만, 한 방 있는 팀은 분명 브라이턴이었다.


# 상대 압박에 연일 고전, 제 자리 찾지 못한 맨유의 중원 라인업

무리뉴의 계산 역시 모두 실패였다. 프레드와 포그바 그리고 페레이라를 내세우면서 중원에서의 창의적인 움직임을 기대했지만, 브라이턴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지난 라운드 레스터 시티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포그바 역시 이날 경기에서는 상대의 강한 압박에 눌리며,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반면 브라이턴은 철저히 맨유를 괴롭혔다. 압박하고, 또 압박하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협력 플레이를 통해 맨유 선수들의 진로를 막았고, 공격 루트를 잃은 맨유는 당황한 듯 브라이턴에 계속해서 고전했다.


# 뼈아픈 바이의 실책. 3실점 모두에 관여하며 불안감만 놓여

수비수의 실책도 결정적이었다. 지난 시즌까지 믿을맨으로 불렸던 바이의 실책이 너무나도 뼈아팠다. 실점 상황이 이를 대변한다. 맨유는 전반 25분 브라이턴의 머리에게 실점하는 과정에서, 바이가 측면에서 쇄도하던 마치가 크로스를 올리던 과정에서 상대를 밀착마크하지 못했다. 게다가 바이가 좀 더 앞 선에 있었다면, 오프사이드 트랩을 가동할 수 있었지만, 바이의 잘못된 위치 선정으로 그만 선제 득점을 내주고 말았다.

2분 뒤 추가 득점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좀 전 상황과는 달랐지만, 문전 혼전 상황에서 머피가 추가 득점을 넣을 당시 바이가 다시 한 번 맨마킹에 실패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바이는 후반 43분에는 페널티박스에서 파울을 범하며 상대에 페널티킥을 내줬고, 브라이턴의 그로스가 이를 득점으로 마무리하며 3-1로 달아났다.

후반전에서도 바이의 불안감은 여전했다. 평소답지 않은 미숙한 볼처리는 물론이고, 상대에 대한 마킹을 놓치며 계속해서 흔들렸다.

브라이턴전 2-3 패배도 뼈아프지만, 직전 열린 맨시티의 경기 결과 역시 부담되는 맨유다. 맨시티는 케빈 데 브라이너의 부상 결장 속에서도, 제주스와 아구에로의 폭발력을 무기로 허더즈필드에 6-1로 승리했다. 개막전 아스널전에 이은 2연승이다. 반면 맨유는 개막전 승리에도 한 수 아래 전력으로 꼽혔던 브라이턴전에서 고전하며 시즌 첫 패를 기록하며 불안한 출발을 이어가게 됐다.

진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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