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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판세 1강 굳어졌다…2강 주장 후보는 아전인수"

정도원 기자
입력 2018.08.19 19:07 수정 2018.08.19 21:36

"일반국민 10%에서 1등한 게 어떻게 우세한 거냐"

'이해찬 대세론' 일축하며 당대표 선출 자신감 피력

"일반국민 10%에서 1등한 게 어떻게 우세한 거냐"
'이해찬 대세론' 일축하며 당대표 선출 자신감 피력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판세가 자신의 '1강' 구도로 굳어졌다고 선언했다.

당권 경쟁자인 이해찬 후보를 확실히 넘어섰다고 천명한 것이다. 김 후보는 "'2강'을 주장하는 후보는 아전인수"라고 했다. 당대표 선출을 전제로 경제살리기, 정당혁신 방안 등을 상세히 설명하며 비전 제시에 나서는 모습도 보였다.

김 후보는 19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출입기자단과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전날 서울시당대회를 마지막으로 2주간 치러진 권역 순회 합동연설회가 마무리되고, 당권 레이스가 종반전에 접어드는 시점에 마련한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마음이 편해졌다"며 "(17개 권역을 순회한 결과) 판세가 1강으로 굳어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일주일에서 열흘 사이에 실시된 모든 권리당원 대상 여론조사에서 어떤 경우에는 오차범위 이내, 어떤 경우에는 오차범위를 벗어나서 1등을 하고 있다"며 "아직도 이해찬 후보가 1위인 여론조사도 있지만, 그건 일반국민여론조사"라고 부연했다.

민주당 8·25 전당대회는 대의원 현장투표가 45%, 권리당원 ARS 투표가 40% 반영돼 합계 85%로 당심(黨心)이 가장 중요하다. 일반국민여론조사의 반영 비율은 10% 밖에 안 된다. 나머지 5%는 당비를 내지 않는 일반당원 대상 여론조사다.

이를 가리켜 김 후보는 "대의원 중에 권리당원이 아닌 사람이 없으니 우리 당 전당대회는 85% 권리당원이 결정적으로 중요한데, 일반국민 10%에서 1등한 게 어떻게 우세한 것이냐"며 "2강으로 해석하는 사람이나 주장하는 후보는 내가 보기에는 아전인수(我田引水)"라고 일축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 후보는 "한편으로는 마음이 편안해졌지만, 한편으로는 책임감이 느껴진다"며, 당대표 선출을 전제로 ▲공천 룰을 포함한 정당혁신 ▲중소벤처창업열풍을 통한 경제살리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자유한국당이 저리 추락한 것은 친이·친박 공천 학살 때문"이라며 "당대표가 인위적인 공천 학살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대표가 되면 누구도 개입할 수 없는 공천 룰을 상세한 시행세칙까지 만들어 전당원투표에 부치겠다"며 "신임을 못 받으면 내가 당대표를 물러나겠다. 공천 룰 만드는데 내 목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경제살리기와 관련해서는 "대통령이 6월달에 두어 차례나 내각에 왜 혁신성장이 이렇게 더디냐고 질책을 한 다음에 청와대 쪽에서 연락이 와서, 내가 60p짜리 '경제살리기 특별보고서'를 만들어 대통령께 드린 적이 있다"며 "더 이상 대통령이 외롭게 고군분투하게끔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경제살리기의) 측면에서는 다른 후보보다 내가 훨씬 앞서 있다"며 "중소벤처창업열풍을 일으키면 내년 상반기부터는 지표상으로도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진보 진영 일각에서 김 후보의 경제관을 보수적이라 비난하는 것을 향해서는 "재벌이 우리 경제를 움직이는 주도 세력에서 물러나고 중소벤처혁신가들이 중심되는 세상으로 가야 대한민국이 바뀐다"며 "이게 우리 지지자들이 원하는 경제세상"이라고 반박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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