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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빨간 대문 집에 무슨 일이?

김명신 기자
입력 2018.08.18 18:46 수정 2018.08.18 09:48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10년 전 발생한 허은정 양 납치 살인사건의 미스터리 편을 선보인다. ⓒ SBS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10년 전 발생한 허은정 양 납치 살인사건의 미스터리 편을 선보인다. ⓒ SBS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10년 전 발생한 허은정 양 납치 살인사건의 미스터리 편을 선보인다.

2008년 5월 30일 새벽 4시 10분경, 대구 달성군의 어느 빨간 대문 집에 비극이 찾아왔다. 신원미상의 괴한이 침입해 할아버지 허 씨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했고, 그 소리를 듣고 옆방에서 달려온 손녀 허은정 양을 납치해 사라졌다. 그리고 13일 뒤 인근 야산에서 심하게 부패한 시신으로 허 양이 발견되었다. 두개골은 흉기에 가격당한 듯 심하게 함몰되었고, 머리부터 턱까지 이어지는 골절로 뼈는 산산조각이 나 있었다.

원한일까, 강도일까? 심야의 침입자는 누구인가? 사망 당시 허 양은 초등학교 6학년에 불과했다. 저항할 수조차 없는 상태에서 누가, 왜 이토록 잔혹하게 살해했을까? 당시 경찰은 은정 양의 주변 인물을 중심으로 인근 마을 주민 등 무려 백여 명을 조사했지만 범인 검거에 실패했고, 결국 이 사건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미제로 남았다.

족적, 지문, 유전자 등 범인에 대한 뚜렷한 과학적 증거도 발견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찰이 유일하게 기대했던 것은 바로 범인을 목격한 할아버지 허 씨의 기억이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허 씨는 범인에 대해 의문의 진술을 하고 이를 번복하다 어느 순간부터 침묵한 채, 사건 발생 84일 후 세상을 떠나고 만다.

결국 범인을 잡을 직접적인 단서는 모두 사라져 버린 걸까? 사건 현장인 빨간 대문집에는 할아버지와 허 양 외에 한 명이 더 살고 있었다. 옆방 이불 속에 숨어 있던 허 양의 여동생이 유일한 생존자다. 그녀는 지난 10년간 언니 사건에 대한 작은 단서라도 찾기 위해 거의 모든 기억을 메모해 놓은 채 제작진을 찾았다. 과연 그 메모에 사건 해결의 퍼즐 조각이 있을까? 혹시 그녀로부터 또 다른 기억을 복원해 낼 수는 없을까?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10년 전 발생한 허은정 양 납치 살인사건을 재구성하고, 가족과 주변인들의 증언과 사건 기록과 전문가 분석을 바탕으로 남겨진 미스터리를 추적한다. 18일 밤 11시 10분 방송.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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