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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다' 한국, 말레이시아전 굴욕패...이란 만나나

김태훈 기자
입력 2018.08.18 00:02 수정 2018.08.17 23:38

[2018 아시안게임 축구]말레이시아에 1-2 패

조별리그 최종전 이겨도 조 2위 유력..16강서 이란 만날 듯

말레이시아전에서 패한 한국 축구대표팀 김학범 감독. ⓒ 연합뉴스 말레이시아전에서 패한 한국 축구대표팀 김학범 감독. ⓒ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FIFA랭킹 57위)이 손흥민(26)을 쓰고도 말레이시아(FIFA랭킹 171위)에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17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 반둥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서 펼쳐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조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1-2로 패했다.

23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하는 아시안게임에서 A대표팀의 FIFA랭킹을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크게 앞서는 한국이 말레이시아에 졌다는 것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믿기지 않는 결과지만 ‘실화’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실점했다. 주전 골키퍼 조현우(27) 대신 출전한 송범근(21)은 수비수 황현수(23)와 충돌해 볼을 놓쳐 첫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0-1로 뒤진 한국은 공세의 수위를 높여 만회골을 노렸지만 전반 추가시간 오히려 추가골을 얻어맞았다. 두 번째 골도 선제골을 터뜨린 말레이시아의 라시드였다.

다급해진 김학범 감독은 후반 11분 손흥민(26)까지 투입했다. 종료 3분 전 터진 황의조의 만회골로 동점골에 대한 기대가 더 커졌지만, 손흥민의 회심의 프리킥도 빗나가는 등 끝내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하고 체력을 안배하겠다는 김학범 감독의 계획도 헝클어졌다. 무엇보다 한참 아래로 봤던 말레이시아에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는 자체로 대표팀 분위기는 급격히 내려앉았다.

이날의 패배로 한국은 승점3(1승1패)에 머물며 말레이시아(승점6)에 이어 조 2위로 내려앉았다. 물론 키르기스스탄과의 조별리그 최종전(20일) 승리가 유력해 16강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높지만, 조 1위가 아닌 2위로 올라간다면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으로서는 가시밭길을 걸어야 한다.

E조 1위로 16강에 올라 24일 D조의 일본이나 베트남을 만날 것으로 예상했던 한국이 말레이시아에 패해 조 2위 가능성이 커지면서 오는 23일 F조 1위와 맞붙을 확률이 커졌다. F조 1위는 이란이 유력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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