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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메이트 잃은 손학규, '당권 불가론' 확산

이동우 기자
입력 2018.08.17 01:00 수정 2018.08.17 05:58

올드보이·지선참패·안심논란 등 십자포화

孫, 경험·선당후사·화학적 결합 등 강조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정견발표회에서 손학규 후보가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정견발표회에서 손학규 후보가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 유력 당권주자인 손학규 후보의 '대세론'에 제동이 걸리는 모양새다. 러닝메이트인 신용현 의원은 예비경선에서 탈락한데다가 손 후보에 대한 바른정당 출신 후보들의 집중 포화가 시작되면서다.

손 후보 불가론에 핵심은 '6.13지방선거 참패론', '안심(안철수 전 대표) 논란', '올드보이'로 요약된다. 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책임, 안철수계의 좌장으로 바른정당과 출신과 안정적인 화학적 결합 여부, 70세의 고령인 점 등이 그의 아킬레스건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최근 TV토론에서 “당시 서울 송파을 공천 사태를 보면 손 후보는 상황판단에서 낙제점을 받아야 한다”며 “지금까지 해온 선택처럼 정계개편, 정치개혁을 언급하는 사람 손에 바른미래당을 맡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손 후보는 지방선거 당시 송파을 공천과정에서 안철수계 후보로 출마를 고심, 유승민계와 계파갈등을 드러낸 바 있다.

올드보이에 대한 비판론도 거세다. 하태경 후보는 “내가 싫으면 손 후보가 아니라 차라리 ‘막내’ 이준석 후보를 뽑아달라”며 “올드보이는 신생 벤처 정당에 맞지 않다”고 일갈했다.

김영환 후보 또한 안심 논란에 직격탄을 날렸다. “천하의 손학규가 ‘안심팔이’ ‘줄 세우기’를 하고 있다. 손 후보가 당 대표가 되려고 신용현, 김수민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삼아 줄을 세우고 이것을 안심이라고 했다”고 꼬집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전국청년위원회 후보자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명선거 선포식에 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전국청년위원회 후보자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명선거 선포식에 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바른정당 출신 당원들의 결집도 손 후보 불가론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바른정당출신 계약직 직원들고 중앙당의 갈등을 비롯해 안철수계의 지도부 장악에 대한 반발 심리가 당원들의 집결로 표출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반면 손 후보는 자신을 둘러싼 공격을 반박했다. 그는 16일 한 라디오 방송을 통해 "지방선거 이전에 정치에서 물러나 있었고 통합 과정에서 창당대회도 불참했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 지도부의 요청으로 불려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선거에 봉사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저에게는 바른정당에서 사무총장을 지낸 정문헌 전 의원이 캠프의 부단장을 맡고 있다"며 "저는 안심과 유심을 합쳐 그것을 통해 선거제도를 개혁하고 정치 개혁을 이루겟다는 것이 제 목표"라고 강조했다.

손 후보는 "저 손학규는 과거 야권 통합을 두번이나 했다. 그 정신과 경험을 살려 바른미래당의 미래를 통합으로 나아가보자 라는 생각으로 나선 것"이라며 올드보이에 대한 우려를 경험과 노하우로 불식시켰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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