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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文대통령, 9·9절 축하사절 안돼…정신 차려라"

정도원 기자
입력 2018.08.14 14:00 수정 2018.08.14 14:01

北정권수립일 직후 訪北시 '축하사절'로 비칠 수도

전날 회담 철도·도로 담당 배석에도 '퍼주기' 우려

北정권수립일 직후 訪北시 '축하사절'로 비칠 수도
전날 회담 철도·도로 담당 배석에도 '퍼주기' 우려

정우택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자유한국당 4선 중진의 정우택 의원이 9월초 남북정상회담 합의에 우려를 표명했다.

정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이 9월 평양에서 열린다고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정권수립일인 '9·9절' 행사에 '축하사절'이 돼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전날 남북은 9월 안에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청와대는 개최 시기와 관련 "여건을 감안하면 9월초는 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북측이 자신들의 사정을 감안해서 날짜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북한이 자신들의 정권수립일로 대대적인 경축 행사를 벌이는 9월 9일 직후에 문 대통령이 방북해 정상회담을 갖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낸 정 의원이 이 점에 대해 보수 세력을 대변해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남북정상회담 합의가 이뤄진 전날 고위급 회담에 배석한 북측 인사와 관련해서도 정 의원은 문제를 제기했다.

정 의원은 "쓸모 없어진 핵실험장이나 미사일 발사대 철거 외에는 비핵화가 구체적으로 실행된 게 없는 상황에서도 우리 정부는 '퍼주기'에 안달이 난 것 같다"며 "어제 고위급회담에 북측의 철도·도로 담당자가 나왔는데, 우리 정부의 '묻지마 퍼주기'에 호응하듯 노골적으로 경제 지원만을 얻기 위한 저의가 있는 것 아니냐"고 의심했다.

비무장지대 GP 철수 등으로 국민의 안보 불안이 커져가고 있는데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본격 추진되는 것과 관련, 정 의원은 문 대통령을 향해 "정신 좀 차리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비무장지대 내 GP와 철책을 철수한다고 한다"며 "백주대낮에 도둑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데 우리는 담장을 허물고 문을 열어젖혀놓고 있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의 허황된 유혹에 자진해서 무장해제하는 문재인정부 정말 불안하다"며 "문재인 대통령, 제발 정신 좀 차리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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