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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건설 여파’ 토트넘 이적시장 지출 0원

김윤일 기자
입력 2018.08.10 08:33 수정 2018.08.10 08:34
토트넘 최근 5년간 이적시장 지출. ⓒ 데일리안 스포츠 토트넘 최근 5년간 이적시장 지출. ⓒ 데일리안 스포츠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서 선수 영입에 단 한 푼도 쓰지 않았다.

개막을 앞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는 10일 오전 1시(한국시각), 여름 이적 시장의 문을 닫았다. 당초 8월 말까지 이어지지만 개막 후 선수 이동에 따른 혼선으로 올 시즌부터 이 같은 조치가 취해진 EPL이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의 새로운 기록을 하나 썼다. 바로 영입 선수 ‘제로’다. 영국 현지 매체들은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처음으로 이적시장서 선수 영입이 없었던 클럽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새 구장 뉴 화이트 하트레인 건설과 궤를 함께 한다. 토트넘은 이 경기장을 짓기 위해 약 8억 5000만 파운드(약 1조 2258억 원)를 퍼부었다. 부자 구단이 아닌 토트넘 입장에서는 허리끈을 졸라맬 필요가 있었다. 과거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을 건설했던 아스날과 유사한 행보 예고다.

다만 기존 선수들을 지키는데도 성공했다. 영입은 없었지만 선수 판매 역시 행하지 않으며 지난 시즌의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해리 케인과 같은 핵심 선수들과는 기존 재계약 방침에서 벗어난 파격적인 대우를 해주며 눌러 앉혔다.

한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새 경기장 완공을 위해 구단 모두가 애쓰고 있다. 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을 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이해하기 힘들 수 있다. 하지만 축구에서 때론 다르게 행동할 필요도 있다”면서 “우리 스쿼드에 만족하고 더 향상시킬 수 없다면 때로는 모두를 지키는 게 나을 수 있다”라며 구단 결정에 동의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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