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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억 쓴 맨유 무리뉴, 왜 만족 못하나

스포츠 = 김윤일 기자 | 2018-08-10 06:05
맨유 무리뉴 감독. ⓒ 게티이미지맨유 무리뉴 감독.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조제 무리뉴 감독이 연일 선수 영입과 관련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앞서 무리뉴 감독은 지난달 28일 리버풀과의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경기서 1-4로 대패한 뒤 경기력이 아닌 선수단에 화살을 돌렸다.

그는 "현재 스쿼드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지금 뛰는 선수들 중 올 시즌 스쿼드에 포함될 이는 30%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급기야 영국 현지에서는 에드 우드워드 맨유 부회장과의 사이가 악화되었다는 보도마저 나오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계속해서 선수 영입을 원하고 있지만 보드진이 이를 가로 막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연히 경질 또는 결별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다.

기본적으로 무리뉴 감독은 자신의 구미에 맞는 선수들을 영입해 스쿼드를 완성하는 스타일이다. 여기서 돈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FC 포르투를 떠난 뒤에는 빅클럽만을 맡아 두둑한 선수 영입 자금을 보장받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무리뉴 감독의 말대로 맨유는 선수 영입에 적극적이지 않을까.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다.

이번 여름 맨유가 지출한 이적료는 8270만 유로(약 1073억 원)이며, 이 돈으로 프레드와 디오구 달로트, 리 그란트가 영입됐다. 즉시 전력감은 프레드가 유일하다. 무리뉴 감독이 강력히 원한다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와 해리 매과이어, 예리 미나 등 중앙 수비수 영입은 요원한 상황이다.

8270만 유로의 이적자금은 결코 적지 않은 액수이지만, 선수 몸값 거품이 심화된 최근의 시장 분위기, 무엇보다 무리뉴 감독이라면 다소 적게 느껴지는 금액이다.

무리뉴는 첼시 1기 시절, 이른바 ‘돈맛’을 봤다. 자신의 원하는 거의 대부분의 선수들을 영입했고 첼시의 성공 시대를 열었다. 1기 시절 4시즌(4년차 중도 경질)간 쓴 돈만 무려 4억 530만 유로(약 5258억 원)에 달한다.

인터 밀란에서도 자금 사정이 넉넉지 않은 구단주의 주머니를 쥐어짜 2년간 1억 5960만 유로(약 2071억 원)를 썼고, 결과는 2년 차 유러피언 트레블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이미 베스트 전력을 갖추고 있었기에 필요자원들만이 영입됐다. 앙헬 디 마리아와 메수트 외질, 파비오 코엔트랑, 루카 모드리치 등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3년간 지출한 이적료는 1억 8150만 유로(약 2355억 원)로 연평균으로 따졌을 때 인터 밀란에 못 미쳤다.

무리뉴 시즌별 지출 자금. ⓒ 데일리안 스포츠무리뉴 시즌별 지출 자금. ⓒ 데일리안 스포츠

잉글랜드로 복귀한 뒤 무리뉴의 쇼핑리스트는 다시 커지기 시작한다. 첼시에서의 3년간 무려 3억 5855만 유로(약 4652억 원)를 지출했고, 맨유에서는 이보다 큰 4억 3210만 유로(약 5606억 원)를 쓰게 된다. 이렇게 씀씀이가 커진 무리뉴 감독 입장에서 이번 시즌 8270만 유로의 이적자금은 상대적으로 적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무리뉴 감독은 2년차에 영광의 시대를 이뤘고, 3년차에 급격한 쇠락을 겪었다. 이른바 ‘무리뉴 징크스’다. 공교롭게도 3년차 시즌 이적 자금이 대폭 축소되는 점까지 궤를 함께 하고 있다. 맨유에서의 세 번째 시즌, 무리뉴는 어떤 결과를 받아들게 될까.[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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