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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경선 앞둔 바른미래당 금기어는 '안철수 유승민'

이동우 기자
입력 2018.08.09 15:13 수정 2018.08.09 15:57

후보자 경력란 安·劉 이름 배제

安心·劉心 계파갈등 사전 차단

(왼쪽부터)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 안철수 전 인재영입위원장.(자료사진)ⓒ데일리안 (왼쪽부터)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 안철수 전 인재영입위원장.(자료사진)ⓒ데일리안

바른미래당이 9.2전당대회를 앞두고 '안철수‧유승민 지우기'에 나섰다. 불필요한 계파갈등을 최소화해 새로운 당 지도부까지 논란을 이어가지 않겠다는 포석이다.

바른미래당은 9일까지 진행하는 후보자 등록 과정에서 안철수·유승민 전 대표 등 특정인의 이름을 표기할 수 없도록 했다. 당내 경선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안심(安心)과 유심(劉心)을 구분할 수 있는 길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미다.

김철근 대변인에 따르면 '안철수 국회의원 보좌관' 경력이 있을 경우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표기해야 하고, 이 또한 대표경력 한 가지만 15자 이내로 쓸 수 있도록 했다.

지난 6.13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안철수계와 유승민계의 존재가 실제 수면위로 드러나면서 당내 미흡한 화학적 결합이 도마에 오른 바 있다.

당은 선거 직후 진화에 나섰지만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가 국민의당 출신 및 안철수계에서 대거 출마하면서 또 다시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와 손학규 선대위원장이 지난 6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선거사무실에서 선대위 해단식을 마친 뒤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와 손학규 선대위원장이 지난 6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선거사무실에서 선대위 해단식을 마친 뒤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앞서 전날 손학규 바른미래당 상임고문이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심 논란은 언론에서 만든 것”이라고 일축한 것에도 이 같은 논란을 최소화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손 상임고문은 출마 전 안 전 대표와 상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안철수, 유승민에 대해 얘기 하지 말자”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그는 거듭된 질문에 “쓸데없는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한 관계자는 “당은 현재 굉장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그 중 선결과제로 화학적 결합을 1순위로 꼽고 있는 만큼 일선에서 물러난 전직 대표를 다시 거론하는 것을 자제하자는 분위기다”고 설명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후보자 등록을 종료하고 오후 7시 예비경선을 위한 후보들의 기호추첨을 진행한다. 예비경선은 오는 11일 오전 10시~오후 9시 ARS로 책임당원과 일반당원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50 대 50의 비율로 환산해 1인 2표로 진행한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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