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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드루킹 자문' 이유 묻자 "다양한 의견 수렴"

이충재 기자
입력 2018.08.09 10:23 수정 2018.08.09 10:23

'드루킹 특검' 2차 소환…"더는 본질 벗어난 조사 않길 바라"

'법리적 방어' 성공하더라도 '정치적 책임' 피하기 어려울 듯

'드루킹 특검' 2차 소환…"더는 본질 벗어난 조사 않길 바라"
'법리적 방어' 성공하더라도 '정치적 책임' 피하기 어려울 듯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허익범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드루킹 댓글 여론 조작 사건과 관련해 두번째 소환조사에 출석하며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허익범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드루킹 댓글 여론 조작 사건과 관련해 두번째 소환조사에 출석하며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드루킹 댓글여론 조작' 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9일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다시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26분께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김 지사는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쥐어 보이는 등 한번 더 당당한 모습을 연출했다.

특히 포토라인에 선 김 지사는 '드루킹에게 굳이 자문을 요청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여러 분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것은 정치인으로서는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허익범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드루킹 댓글 여론 조작 사건과 관련해 2차 소환조사에 출석하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허익범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드루킹 댓글 여론 조작 사건과 관련해 2차 소환조사에 출석하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왜 여론조작 주범에 의견 수렴했나' 정치적 책임론

당초 김 지사는 드루킹 김모씨에 대해 '수많은 지지자 중 하나'라고 했지만, 조사 과정에서 개성공단과 국민연금 등 각종 정치‧사회 현안을 상의하는 관계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날 김 지사의 '의견 수렴' 주장 역시 법리적 방어를 위한 논리로는 통하더라도 정치적 관점에선 '왜 여론조작 주범인 드루킹에게 의견을 수렴했느냐'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충실히 조사에 협조하고 당당히 수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은 그동안 여러 차례 밝혔다"며 "그렇지만 본질을 벗어난 조사가 더 이상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또 "충실히 조사에 협조한 만큼 하루속히 경남 도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 주길 바란다"며 "정치 특검이 아니라 진실을 밝히는 진실 특검이 되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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