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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돌파, 발렌시아 홈페이지 장식 "희망이 커지고 있다"

김태훈 기자
입력 2018.07.29 08:09 수정 2018.07.29 08:13

후반 교체 투입 뒤 절묘한 드리블로 눈길

이강인 활약이 발렌시아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장식했다. 발렌시아 공식 홈페이지 캡처 이강인 활약이 발렌시아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장식했다. 발렌시아 공식 홈페이지 캡처

구단 역사상 최초의 1군 아시아 선수가 된 이강인(17)이 이번에는 인상적인 돌파로 발렌시아 공식 홈페이지를 장식했다.

지난 25일(한국시각) 스위스 1부 리그 로잔 스포르와의 프리시즌 경기에 전반 교체 투입돼 1군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이 29일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의 필립스 슈타디온서 열린 PSV 에인트호번과 프리시즌 친선전에서는 후반 출전했다. 이날은 미드필더가 아닌 왼쪽 측면 공격수로 활약했다.

발렌시아의 B팀인 메스티야 소속인 이강인은 토랄 감독 구상 속에 1군 프리시즌에 나서고 있다. 2011년 발렌시아 유소년팀 유니폼을 입은 이후 7년 만에 1군 경기에 뛴 이강인이 아인트호벤전에도 나서며 2경기 연속 1군팀 경기에 출전했다.

첫 경기 출전 후 발렌시아 팬들의 기대를 키웠던 이강인은 이날 인상적인 활약으로 홈페이지 메인을 장식했다. 이제 막 1군에 데뷔한 선수를 이런 정도로 조명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2007년 예능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해 비범한 축구 실력을 과시하며 ‘축구 신동’으로 불렸던 이강인이 스페인에서도 남다른 시작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활약을 보면 그럴 만했다. 1-2로 끌려가던 후반 27분 이강인은 제프리 콘도그비아 대신 투입됐다. 반드시 골이 필요한 상황에서 팀의 부름을 받은 것이다.

기대에 걸맞게 이강인은 멋들어진 활약을 뽐냈다. 반 박자 빠른 패스로 측면 공격에 힘을 불어넣었다. 후반 33분이 백미다. 사이드라인에서 볼을 잡은 이강인은 상대 수비수의 거친 압박에도 밀리지 않고 볼을 지켰다.

끝이 아니다. 빼어난 드리블 능력으로 방향을 바꾸며 수비수를 무너뜨리고,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까지 시도했다. 비록 골과 연결되는 움직임은 아니었지만 이강인의 체력과 투지, 그리고 개인기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20분이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에도 존재감을 드러낸 이강인은 감독으로부터도 칭찬을 들었다. 발렌시아 토랄 감독은 경기 후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강인, 에스코바 등 어린 선수들이 나를 매우 기쁘게 한다. 희망이 커지고 있다. 이들이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올 수 있도록 힘을 줘야 한다”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이강인은 다음달 2일 레스터 시티전을 통해 1군 프리시즌 3경기 연속 출전에 도전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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