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정치권, 이재명 ‘조폭 연루설’ 소용돌이

이충재 기자
입력 2018.07.23 01:00 수정 2018.07.23 08:27

한국당‧바른미래 "의혹규명해야" 여당은 '침묵'

'진상규명-파면 요구' 청와대 국민청원 쏟아져

한국당‧바른미래 "의혹규명해야" 여당은 '침묵'
'진상규명-파면 요구' 청와대 국민청원 쏟아져


6.13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6월 1일 경기도 포천시 송우사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6.13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6월 1일 경기도 포천시 송우사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치권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조직폭력배 연루설' 소용돌이로 빠져들고 있다.

SBS 시사프로그램인 '그것이 알고 싶다'가 21일 이 지사와 은수미 성남시장이 성남지역 조직폭력배인 성남국제마피아와 유착관계에 있다는 의혹을 내보낸 뒤 일어난 거대한 파장이 정치권을 덮친 양상이다.

야당은 이 지사의 의혹을 철저하게 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청와대 국민청원사이트에는 '이재명 의혹을 규명하라'는 청원들이 쏟아졌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당혹스러운 듯 '침묵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와 일부 의원들에게는 "이재명을 제명해야 한다"는 문자 메시지가 오기도 했다.

6.13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당선이 확정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6월 13일 오후 경기도 수원 팔달구에 위치한 명캠프 선거사무소를 찾아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6.13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당선이 확정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6월 13일 오후 경기도 수원 팔달구에 위치한 명캠프 선거사무소를 찾아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靑 '이재명 진상규명' 국민청원 쏟아져

이미 여론은 이 지사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쪽으로 기울었다. 여당 지지층에서도 이 지사의 의혹이 문재인 정부에 '부담'이 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이 지사와 조폭 유착 의혹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달라는 요구와 함께 이 지사를 파면해 달라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100건 넘게 올라왔다.

아울러 이날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에는 '이재명'과 '이재명 조폭'이 꾸준히 상위권을 지켰다. SNS에서도 이 지사를 둘러싼 의혹을 규명해달라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작가 공지영 씨는 "민주당은 당장 이재명 은수미를 제명시키시길(바란다)"고 했다.

한국당‧바른미래 "영화 뛰어넘는 '아수라'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 지사의 패륜과 불륜 의혹에 이어 조폭 연루설까지 영화를 뛰어넘는 '아수라'판이 따로 없다"고 비판했다.

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조폭 유착 의혹이 사실이라면 선량한 국민을 착취하고 위협하는 조폭과 정치인이 유착한 것으로 국민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큰 죄악"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변인은 또 "이미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은수미 성남시장 후보와 조폭과의 관계 의혹이 큰 문제가 된 바 있다"면서 "한국당은 이 지사의 조폭 연루 의혹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와 진실 규명을 촉구하며 앞으로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신용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과 청와대는 이런 의혹에 대해 진정 몰랐던 것인가"라며 "이 지사가 여당 유력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국민이 납득할만한 수준의 조사와 해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이 문제는 단순히 정치인이 조폭과 연루됐다는 사실로 그칠 이야기가 아니다"며 "반드시 명명백백한 수사를 통해 이 지사와 은 시장, 조폭과의 관련설은 물론이고 또 다른 정치인들이 관련되지는 않았는지와 그 배후설까지도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