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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르 둘러싼 역대급 ‘봉이 김선달’ 대전

스포츠 = 김윤일 기자 | 2018-07-21 00:21
레알 마드리드 이적 루머에 휩싸인 아자르. ⓒ 게티이미지레알 마드리드 이적 루머에 휩싸인 아자르. ⓒ 게티이미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주가가 상종가를 치고 있는 에덴 아자르를 둘러싸고 첼시와 레알 마드리드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첼시에 새롭게 부임한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은 취임 후 아자르의 거취를 묻는 질문에 “이적은 없다”고 단호하게 밝혔지만, 시장 상황은 이적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자르는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대활약을 펼치며 조국 벨기에를 3위에 올려놓았다. 특유의 돌파력은 여전했으며, 팀의 주장으로서 경기 전체를 읽는 시야와 리더십 모두 한 단계 더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침 세계 최고라 불리는 레알 마드리드가 아자르를 노리고 있다. 유럽 현지에서는 이미 지난 시즌부터 아자르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것이란 루머가 난무했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유벤투스로 이적하며 빈자리를 메울 적기와 적임자라는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아자르의 위상을 반영하듯, 첼시와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말부터 이적 여부에 대해 적극적인 언론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그러면서 아자르의 몸값은 군불을 떼듯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만약 아자르의 이적이 이뤄질 경우, 그야말로 역대급 이적료가 발생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도 그럴 것이 아자르를 품고 있는 팀이 다름 아닌 첼시이기 때문이다.

첼시는 지난 2011-12시즌, 숙원이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노선을 바꿨다. 과거처럼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지갑만 믿고 돈을 펑펑 쓰는 구단이 아닌, 합리적인 계산에 의해 선수 영입과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

실제로 2010년대 들어 첼시의 선수 판매 목록을 보면 ‘거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3-14시즌 벤치 멤버로 전락한 후안 마타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4473만 유로나 받고 팔았으며, 브라질 월드컵에서 미네이랑 비극의 원흉 중 하나였던 다비드 루이스를 당시 수비수 역대 최고액인 4950만 유로에 PSG로 넘겼다.

첼시 최근 선수 판매 이적료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첼시 최근 선수 판매 이적료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기량 저하가 뚜렷해 주전 싸움에 밀린 오스카 역시 중국발 황사 머니가 덮치자 이에 편승해 6000만 유로나 이끌어냈고, 지난 시즌에는 감독 눈 밖에 나 벤치에 조차 앉지 못했던 디에고 코스타를 6600만 유로에 친정팀으로 돌려보냈다. 대동강 물을 팔아 막대한 이득을 본 ‘봉이 김선달’이 따로 없다

이렇듯 돈을 쓸 때 쓰면서도 판매할 때 역시 시장가보다 훨씬 높은 액수를 이끌어 내는 것이 첼시의 현 보드진이다. 따라서 네이마르가 기록한 2억 2200만 유로에 근접한 액수가 아자르에게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그저 허언은 아니다.

그러나 상대를 잘못 만났다. 아자르를 노리는 구단은 한 번 노린 먹잇감을 반드시 놓치지 않는 레알 마드리드다. 여기에 레알 마드리드 역시 ‘봉이 김선달’처럼 사기적인 수완을 자랑한다.

그동안 레알 마드리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가레스 베일, 카카 등 역대급 이적을 성사시키며 큰 손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하지만 이면에는 철저한 실리 추구에 의한 움직임이 드러난다. 극소수의 특급 스타를 제외한 많은 선수들이 이적료 또는 연봉을 깎고 입단하고 있으며, 설령 실패했다 하더라도 ‘레알 마드리드산’이라는 보증수표를 달고 값비싸게 팔리고 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앙헬 디 마리아와 메수트 외질이 대표적이다. 당시 이들을 영입하려는 구단들이 줄을 섰지만 선수의 선택은 세계 최고의 구단이었고, 레알 마드리드는 이를 이용해 이적료를 크게 낮출 수 있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두 선수는 두 배 이상의 이적료를 팀에 안긴 뒤 떠났다. 이들과 비슷하게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적료를 기록한 루카 모드리치와 토니 크로스도 있다.

레알 마드리드 주요 선수 영입 및 판매액(하메스는 임대료). ⓒ 데일리안 스포츠레알 마드리드 주요 선수 영입 및 판매액(하메스는 임대료). ⓒ 데일리안 스포츠

설 자리를 잃은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경우 무려 1300만 유로의 임대료를 받은데 이어 완전이적 조항까지 달아 7500만 유로에 달했던 이적료를 회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마찬가지로 백업 자원에 지나지 않았던 다닐루는 3150만 유로에서 고작 150만 유로가 깎인 액수에 맨시티로 넘겨졌다.

레알 마드리드의 장삿속은 호날두가 절정이다. 호날두는 지난 9년간 무수한 트로피는 물론 이적료보다 훨씬 많은 수익을 구단에 선사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30대 중반의 선수를 1억 1700만 유로에 파는 능력을 발휘했다.

몸값을 크게 낮춰 반드시 갖고자 하는 자와 내주더라도 시장가 이상의 돈을 만지려는 자의 치열한 눈치 싸움이 이번 여름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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