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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마린온 사수'에 나선 까닭은?

이충재 기자 | 2018-07-20 03:00
文대통령 "국민 관심 아주 커…근본대책 마련하라"
추락한 '방산정상화'의 상징+수리온 수출도 적신호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10월 17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10월 17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17' 개막식에 참석해 블랙이글스 T-50 1호기에 올라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청와대

"국산 수리온 헬기를 해병대 상륙기동헬기용으로 개조한 상황에서 이번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에 사고 원인에 대해서 국민의 관심이 아주 크다. 하루빨리 사고원인을 규명해서 앞으로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대책을 마련해 주시기 바란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심승섭 신임 해군참모총장으로부터 진급 신고를 받은 자리에서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사고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희생당한 분들은 국민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한 우리의 진정한 영웅"이라며 "그분들의 희생에 걸맞은 합당한 예우와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 청와대는 "마치 수리온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비칠 가능성이 있으나 현재 우리 수리온의 성능과 기량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마린온 헬기의 '기체 결함설'을 일축했다. 또 "과거 감사원이 지적했던 수리온 헬기의 결빙 문제는 완벽하게 개량이 됐다"고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수리온 감사원으로부터 비행 안전성 문제를 지적받자 "방산비리는 안보에 구멍을 뚫는 이적행위"라고 강하게 질타했지만, 불과 석달 후 수리온 개발사인 KAI 사장에 측근인사를 내정한 후 방산업체 전시회에 참석해 "수출을 성공시켜달라"며 KAI 임원들을 격려했다.(자료사진)ⓒ데일리안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수리온 감사원으로부터 비행 안전성 문제를 지적받자 "방산비리는 안보에 구멍을 뚫는 이적행위"라고 강하게 질타했지만, 불과 석달 후 수리온 개발사인 KAI 사장에 측근인사를 내정한 후 방산업체 전시회에 참석해 "수출을 성공시켜달라"며 KAI 임원들을 격려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방산정상화'의 상징이자 수출 문제와도 연계돼

마린온의 '정치적 탄생' 배경을 살펴보면 청와대가 적극적으로 사수에 나선 이유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사고 헬기인 마린온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012년 개발한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KUH-1)'을 기반으로 제작된 파생형 헬기다. 박근혜 정부 임기 말인 2016년 1월 개발 완료됐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올해 1월 인수식을 갖고 전력화에 들어갔다.

개발 과정에서 각종 부실과 분식회계 등에 연루된 방산비리의 결정체였던 수리온과 달리 마린온은 '방산정상화'의 상징으로 내세우려던 문재인 정부다.

실제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수리온이 감사원으로부터 비행 안전성 문제를 지적받자 "방산비리는 안보에 구멍을 뚫는 이적행위"라고 강하게 질타했지만, 불과 석달 후 수리온 개발사인 KAI 사장에 측근인사를 내정한 후 방산업체 전시회에 참석해 "수출을 성공시켜달라"며 KAI 임원들을 격려했다.

이와함께 이번 사고의 여파로 수리온 수출 전선에 적신호가 커진 것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향후 15년 간 200여대의 수리온을 수출하겠다는 KAI의 목표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동안 정부는 무기체계의 국산화를 통한 기술축적은 물론 수출 활성화를 강조해왔다. 최악의 경제지표에 시름하는 정부입장에선 설상가상이다. [데일리안 =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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