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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방긋’ ‘두산 우울’ 외인 타자 희비쌍곡선

김평호 기자
입력 2018.07.19 09:00 수정 2018.07.19 09:01

가르시아 복귀 후 LG 타선의 무게감 더해

반 슬라이크는 아직까지 타격 부진

두산 반 슬라이크와 LG 가르시아. ⓒ 연합뉴스 두산 반 슬라이크와 LG 가르시아. ⓒ 연합뉴스

‘한 지붕 두 가족’ LG와 두산이 외국인 타자의 활약상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우선 LG는 아도니스 가르시아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17일 KIA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뒤 세 달 가까이 결장하다 7월 11일 SK전을 통해 복귀했다.

1군 복귀 후 4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복귀 후 타율은 무려 0.417를 기록 중이다.

가르시아의 복귀는 전체적으로 LG 타선의 중량감을 끌어 올렸다. 가르시아 이탈 후 4번 고정으로 나서고 있는 김현수의 타순을 이동시키지 않고 5번을 치던 채은성이 6번으로 내려갔다. 대신 가르시아가 채은성의 자리를 대신해 5번 자리에 들어갔다.

최다 안타 공동 4위, 타점 6위, 타율 12위 채은성이 클린업에 포함되지 않고 6번 타순으로 내려갈 정도로 LG 타선의 무게감은 확실히 이전과는 달라졌다.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2경기에서 타선이 무려 17득점을 뽑아낸 것도 전부 가르시아 효과에서 비롯된 것이다.

여기에 가르시아가 3루 수비에 들어가면서 양석환이 1루로 이동하고, 김현수가 본 포지션인 외야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는 점 역시 호재다.

반면 두산은 아직까지 스캇 반 슬라이크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6월 말 영입 당시 만해도 류현진의 다저스 동료로 관심을 모았던 반 슬라이크는 좀처럼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8일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반 슬라이크는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에는 좀처럼 침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결국 김태형 감독이 18일 잠실 롯데전에서는 9번 타자로 출전시키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반 슬라이크는 수비에서는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고, 공격에서도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결국 6회 양종민과 교체되고 말았다.

아직까지 반 슬라이크는 적응에 시간이 필요한 모습이다. 6경기에 출전해 타율은 0.105에 불과하다.

다만 두산으로서는 공들여 영입한 타자를 언제까지 9번 타순에 배치해 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최소 클린업 트리오에 포함돼 두산의 공격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반 슬라이크이기에 적응이 느려질수록 두산 코칭스태프의 속은 타들어갈 수밖에 없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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