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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차기 당권, ‘安心’ 후보는 누구?

정도원 기자
입력 2018.07.19 10:20 수정 2018.07.19 11:38

安, 정치일선 물러났지만 당원 지지 여전

“安心후보라고 하면 당권잡기 쉬운 구조”

손학규·김철근, ‘안심 후보군’으로 거론

安, 정치일선 물러났지만 당원 지지 여전
“安心후보라고 하면 당권잡기 쉬운 구조”
손학규·김철근, ‘안심 후보군’으로 거론


안철수 전 대표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정치일선 후퇴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의 왼쪽으로 김철근 대변인(붉은 색 원 안)이 배석해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전 대표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정치일선 후퇴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의 왼쪽으로 김철근 대변인(붉은 색 원 안)이 배석해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9월 2일 예정된 바른미래당 전당대회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안심 후보(安心·안철수 전 대표의 심중에 있는 후보)'가 누가 될는지에 정치권의 촉각이 쏠리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는 8월 중 독일로 출국한다. 9·2 전당대회는 참석하지 못한다. 정치일선에서 후퇴를 선언한 만큼, 특정 후보에 대한 공식적 지지는 물론 비공식적 지지도 할 처지가 안 된다.

안철수 전 대표 측 핵심 관계자도 이 점을 분명히 했다. 이 관계자는 "현실정치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하지 않았나"라며 "여러 좋은 분들이 나설 것으로 믿고, 멀리서 마음으로 응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막상 당권 경쟁이 시작되면, '안심 논란'이 불붙는 것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안철수 전 대표가 현실적으로 당의 최대 주주인데다, 당원들 중에서도 여전히 안철수 전 대표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바른미래당의 한 관계자는 "''안심' 후보'라고 하면 당에서 당권을 잡기 쉬운 구조"라며 "그런 포지셔닝을 하거나, 스스로 나서서 하지는 않더라도 프레임을 만들어가는 후보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심'의 수혜를 받을 후보군으로는 김철근 대변인과 손학규 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거론된다.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달 14일 안철수 전 대표의 서울특별시장 선거캠프 해단식이 끝난 직후, 안 전 대표와 함께 걸어나오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달 14일 안철수 전 대표의 서울특별시장 선거캠프 해단식이 끝난 직후, 안 전 대표와 함께 걸어나오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철근 대변인은 국민의당 시절부터 안철수 전 대표와 정치 행보를 함께 해왔다. 지난 12일 안철수 전 대표의 '정치일선 후퇴' 기자회견에도 배석했다.

"주변의 의견을 수렴해 출마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을 아끼고 있지만, 이미 주변의 의견 수렴이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철근 대변인은 안철수 전 대표를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도왔던 인사들이 최근 모였을 때, 당권 도전과 관련해 몇몇 인사들의 의견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전 대표가 추후 정계에 복귀할 때, 자연스러운 연착륙을 고려하면 손학규 전 위원장도 '안심 후보'로 꼽힌다.

주승용 국회부의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50대인데 정계은퇴하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런데 만약 전당대회에서 '40대 기수'가 새로 선출되면 모양새가 이상해진다.

바른미래당의 한 관계자는 "물이 아래에서 위로 거슬러 흐르기는 어렵다"며 "안철수 전 대표보다 더 젊은 정치인보다는 손학규 전 위원장이 당을 맡는 게 안철수 전 대표가 돌아오기 용이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손학규 전 위원장도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며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신중한 입장이다. 하지만 또다른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손학규 전 위원장이 최근 당의 각종 내부 경선에 깊은 관심을 갖고 관여했다"며 "당권 도전을 염두에 두지 않고서는 할 이유가 없는 행보"라고 전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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