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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이사장 "북한 거래소 설립 추진 검토…실무연구반 조직"

이미경 기자
입력 2018.07.16 15:00 수정 2018.07.16 15:37

"北 자본시장 개설, 대규모 자금조달과 시장경제 체제 전환 차원"

베트남이나 캄보디아 라오스에 거래소 설립 경험 경험 바탕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한국거래소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가 올 하반기에 북한 자본시장 설립 추진을 위한 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남북 경제협력이 좀 더 구체화되면 북한내 거래소 설립 안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경제개발을 위한 대규모 자금조달 및 시장경제 체제로의 신속한 전환을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북한내 자본 시장 개설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남북관계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남북경협 움직임이 가시화됨에 따라 북한의 자본 시장 설립을 거래소가 주도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올 하반기부터 거래소는 선제적으로 북한 자본시장 설립을 위한 준비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서 거래소는 조만간 실무연구반을 조직해 자본시장 개설 관련 제반 여건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정 이사장은 "남북 관련해서는 여러가지 여건이 성숙해야 될 수 있는 문제"라고 전제한 후 "여건이 성숙해진다면 북한에 거래소를 설립한다든지 등 문제를 베트남이나 캄보디아, 라오스에 거래소 설립 경험이 있으니 그런 경험이 도움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거래소는 자본시장 종합 정보데이터플랫폼 구축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보데이터 플랫폼은 시장정보와 상장공시정보 각종 통계정보 등을 투자자가 한 곳에서 손쉽게 이용 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여러 시스템과 홈페이지에 분산돼있는 정보데이터를 통합시스템을 통해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정보수요자 맞춤형 데이터 서비스와 정보검색 편의성 및 정보 가독성 개선 등 정보이용자 친화적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보간 정합성 검증 등 체계적 관리를 통해 정보가치를 높이고, 가공·분석정보 개발 등을 포함해 올 하반기에는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해 2020년 상반기에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아울러 선진 자본시장 인프라 구축을 위한 시가단일가매매 시간을 단축하고 코스피200지수를 기초로 매주 만기가 도래하는 Weekly옵션 상품도 도입할 계획을 내놨다.

이에 대해 정 이사장은 "시가단일가매매는 최종 협의 단계이고 해외 사례를 감안해 30분 10분 이런 식으로 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금 2년간 거래대금 추이를 보면 어느 정도 거 래 규모 증가했는데 어느 정도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불공정거래 예방과 감시 강화 차원에서 공매도 불공정거래 조사를 강화하고 착오매매 예방 강화, 내부자거래 예방을 위한 K-ITAS시스템 구축에 나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외에 코스닥 활성화를 위한 추진방안도 내놨다.

정 이사장은 "코스닥 활성화 대책이 시장운영 과정에서 잘 뿌리내리도록 코스닥 공시대리 인제도 도입, 코스닥 상장심사 프로세스 개선, 코넥스에서 코스닥 신속이전상장 활성화 등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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