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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투수 없는 난파선 한국당, 계파갈등에 균열만

황정민 기자
입력 2018.07.15 00:30 수정 2018.07.15 03:45

기고만장 vs 분노조절 장애…복당파·친박 싸움

안상수 ‘중립성 위반’ 논란까지, 갈길먼 한국당

기고만장 vs 분노조절 장애…복당파·친박 싸움
안상수 ‘중립성 위반’ 논란까지, 갈길먼 한국당


지난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국회부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심재철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하며 발언석으로 나오자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부의장 선출 이후 시간을 주겠다며 만류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지난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국회부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심재철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하며 발언석으로 나오자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부의장 선출 이후 시간을 주겠다며 만류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 내 계파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6·13지방선거 직후 시작된 복당파와 친박(親박근혜)계 간 갈등이 급기야 인신공격으로 치닫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안상수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의 ‘중립성 위반’ 논란으로 당내 혼란은 가중될 전망이다.

복당파·친박, 계속되는 감정싸움

복당파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친박을 향해 “기고만장하다”고 했고, 친박계 김진태 의원은 “분노조절 장애”라고 맞받아쳤다.

감정싸움의 시작은 지난 12일 의원총회였다. 심재철 의원은 이 자리에서 김 대행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유는 지방선거 참패 책임, 혁신비대위 출범 과정에서의 당헌 위반과 당 희화화, 불통 리더십 등이다.

이에 김성태 대행은 “나를 정략적으로 흔드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맞섰다. 또 “2013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여성의 누드사진을 보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노출됐을 때 내가 막아주지 않았느냐”며 5년 전 사건을 거론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상수 ‘중립성 위반’ 논란…내홍 가중

앙금은 다음날까지 이어졌다. 김 대행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가 시작되자마자 “한국당 안에서 건설적인 논쟁은 만들어지길 진심으로 희망하지만 여전히 논쟁과 다른 논란을 만드는 분들이 있다”며 친박계를 저격했다.

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선 “과거에 호가호위했던 세력들이 정략적 의도로 당을 흔들고있다”며 “기고만장해진 (친박의) 모습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김기선·김도읍·김진태·김태흠·박대출·이장우·정용기 의원은 같은 날 성명서를 내고 “더 이상 반(反)민주 폭거에 끌려갈 수 없다”며 “김 대행이 당의 자멸을 조장하기에 이른 상황에서 당장이라도 스스로 거취를 정해야만 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김진태 의원도 “김 대행이 저를 상대로 더는 용납할 수 없다고 했는데 거의 분노조절 장애가 아닌가 싶다”며 “김 대행이 물러나는 게 쇄신과 변화의 첫걸음”이라고 가세했다.

설상가상으로 안상수 준비위원장은 혁신비대위원장 인선 과정에 개입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당내 일부 의원들에게 압축 후보군 중 한명인 박찬종 아세아경제원 이사장 지지를 권유했다는 것이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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